[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일본 철강회사 니폰스틸이 2021회계연도 1분기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평균판매가격(ASP) 상승과 판매량 증가가 호실적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니폰스틸은 연간 이익 가이던스도 상향조정하는 등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니폰스틸은 2021회계연도 1분기 실적으로 매출 1조5030억 엔, 영업이익 2170억 엔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2.8%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3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로 시장 컨센서스인 1180억 엔 대비 크게 높았다.
실적 개선은 판매량 증가와 ASP 상승에 기인했다. 별도 기준 제품 판매량은 2020년 1분기 712만 톤에서 지난 1분기 920만 톤으로 29.2% 늘었다. ASP도 전년 1분기 톤당 8만6000엔에서 1년만에 9만7200엔으로 13.0%나 늘었다.
실적 상승세에 니폰스틸은 2021회계연도 연간 연결기준 사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4500억 엔에서 6000억 엔으로 상향 조정했다. 연결 매출도 5000억 엔으로 상향했고 별도 기준 제품 판매량도 기존 예상보다 50만 톤 높게 제시됐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생산설비 조정을 통해 고로 개수는 기존 15개에서 2024년 10개로 줄이고 연간 조강 생산능력은 5000만 톤에서 4000만 톤으로 20% 감소시킬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고정비와 변동비 등 연간 1500억 엔의 비용을 절감하고 노동 생산성을 20% 이상 개선할 계획”이라 언급했다.
이어 “사업이익은 니폰스틸과 스미모토 메탈의 합병 이후 최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니폰스틸은 2013년 대비 2030년 이산화탄소 배출을 30% 줄이고 2050년에는 넷제로를 달성하는 계획으로, 이를 위해 4조~5조엔의 캐팩스와 약 5000억 엔의 연구개발비 지출을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