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VOLVb.ST), 공급망 붕괴..."경기 순환주로 관망 필요"
볼보(VOLVb.ST), 공급망 붕괴..."경기 순환주로 관망 필요"
  • 이동훈 기자
  • 승인 2021.07.29 16:27
  • 최종수정 2021.07.29 16: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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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시카고)이동훈 기자] 유명 주식 블로거인 스테판 심슨은 '볼보(VOLVb.ST)'의 2분기에 강한 매출, 수익, 주문 성장세를 기록했지만, 공급망의 붕괴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어 내년에 실적이 고점에 다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전히 상승여지가 있지만 경기 순환주로 관망하는 게 낫다고 평가했다. 

경기 순환적인 회사의 실적을 예측하기란 매우 어렵다. 코로나19의 영향력이 백신 공급으로 인해 줄어들면서 소비재의 수요가 급증하고 전자상거래가 더욱 확대 되면서 대형 트럭의 주문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그리고 중국을 제외한 시장에서 건설용 트럭 및 장비의 수요가 늘고 있다. 현재 볼보도 경기 호황기에 수혜를 입고 있지만, 부품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골머리를 썩고 있다. 

스테판 심슨은 "대형 트럭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볼보도 생산물량을 늘리고 있다. 하지만 부품부족, 화물운임 인상, 공급망 유지 비용 증가 등 해결해야할 문제들을 잘 해결해왔다"고 분석했다. 이어 "2분기 실적은 완벽하진 않았지만 준수한 편"이라고 평가했다. 매출의 유기적 성장률은 43%로 컨센서스를 2% 상회했다. 시장의 예상대로 트럭 부문 매출은 58%, 인도 물량은 84%가 증가했다. 건설 장비 매출 및 인도 물량은 각각 21%와 5%가 늘어났다. 버스와 팬타 (보트 및 산업용 엔진) 부문의 매출은 각각 68%와 69%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조정된 EBIT은 전년 대비 무려 197%나 늘어났고 마진율은 6.2% 늘어난 10.7%를 기록했다. 스테판 심슨은 "하지만 볼보의 2분기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를 조금 상회하거나 2%~4% 밑도는 실적을 낸 것"으로 여겨진다. 트럭 부문의 수익은 626% 늘어났고, 마진율은 10.3%를 기록해 반등했다. 건설기기 부문의 수익은 9% 늘어났고 마진율은 0.5% 줄어든 13.1%를 기록했다. 버스 부문은  손실액은 컨센서스보다 적었으며 팬타 부문의 수익은 79% 증가했고 컨센서스 보다 7% 높았다.   

볼보의 트럭 주문량은 143% 증가했고 book-to-bill ratio (수주액을 출하액으로 나눈 비율)은 1.27배로 양호해 보였다. 하지만 경쟁업체인 트라톤에 비교해선 그다지 높지 않았다. 볼보의 유럽시장 book-to-bill 은 1.5배, 북미 시장은 0.79배, 아시아 시장 0.95배를 기록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이 수치는 85% 늘어났으며 볼보의 시장 점유율도 17% 확대됐다. 건설기기 주문량은 35% 늘어났고 북미 시장, 남미 시장 및 유럽 시장에서 강한 회복세를 보였다. 하지만 중국의 약세로 인해 아시안 시장에선 5%나 감소했다. 

현재 볼보의 2021년형 트럭은 이미 매진된 상태다. 공급망 문제로 인해 동사는 제한적으로 2022년형 트럭의 수주를 받고 있다. 스테판 심슨은 "이로인해 2021년과 2022년 생산 및 납품 일정에 불확실성 및 차질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내연기관 차량의 종식이 기정 사실화 되기전부터 볼보는 베터리와 대체 연료 파워트레인에 상당한 투자를 해왔다. 경영진은 2030년까지 전기 및 퓨얼셀 트럭의 매출이 전체 35%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리고 2040년까지 판매되는 트럭 중 40%가 전기 배터리, 40% 퓨얼셀, 20% 바이오 연료 파워 트레인을 탑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 6월 말 뉴욕시는 전기 쓰레기 트럭 7대를 시범 시럼을 위해 구입하기로 합의했다. 현재 뉴욕시가 사용중인 총 트럭 수는 6000대로 상당한 판매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게다가 7월 부처는 로젠바우어(ROD.V)사와 협력해 전기 소방차용 드라이버 트레인 양산을 시작했다. 스테판 심슨은 "팬타 부문 강화를 위해 해양 배터리 생산업체인 ZEM을 인수했다"면서 "보트의 전기화는 아직 큰 호응은 얻고 있지 못하지만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볼보 대형 트럭의 수요는 여전히 강세이며 늘어나는 비주거 및 인프라 건설로 인해 수헤를 입을 것이다.  장기적으로 동사의 수익 성장률은 2%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전기화는 볼보의 여러 사업군에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것이다. 스테판 심슨은 "대형 트럭의 수요 및 호황이 내년에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10%~15%의 상승여지가 잘못된 주기 분석으로 인한 손해를 상쇄하지 못해 매수 보다는 관망하면서 더 나은 투자 포인트를 찾는게 중요하다"고 평가하며 투자 의견을 중립적으로 냈다. 

이동훈 기자 usinvestmentidea202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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