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포틀레 멕시칸 그릴(CMG), ‘혁신’으로 위생문제 극복하다
치포틀레 멕시칸 그릴(CMG), ‘혁신’으로 위생문제 극복하다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21.07.16 08:41
  • 최종수정 2021.07.16 08: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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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포틀레 멕시칸 그릴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2015~2017년 불거진 위생문제 및 식중독 사태로 큰 폭의 사업 부진을 맛봤던 치포틀레 멕시칸 그릴이 반등을 보이고 있다. CEO 교체 후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에도 성장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증권가는 중장기 안정적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평가한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치포틀레 멕시칸 그릴은 지난 15일 장마감 기준 전거래일 대비 38.89달러(2.40%) 주가가 내린 1581.8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회사 주가는 지난 6월 1300달러 선에서 반등을 시작해 최근까지 약 20%가량 오른 상태다.

치포틀레는 위생 문제와 식중독 사태로 큰 폭의 부진을 겪었다. 2016년 1분기 동일매장 매출액 성장률이 -29.7%까지 하락했던 치포틀레는 2018년 2월 새 CEO 브라이언 니콜을 영입한 뒤 MZ세대를 겨냥한 혁신을 통해 재도약에 성공하는 모습이다.

브라이언 니콜 치포틀레 CEO

치포틀레는 재료를 직접 고를 수 있고 건강식 프랜차이즈 이미지 기반의 신선한 야채를 다양하게 접할 수 있어 MZ세대들의 소비 특성에 잘 부합한다고 평가받는다. 또 코로나19 이전 도입한 ‘디지털주문 픽업데스크’ 시스템으로 2020년 온라인 주문 상승에 성공했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바일 앱으로 음식을 주문하고 드라이브 스루로 픽업하는 ‘치폴레인’ 고객 수 증가로 2020년 2분기 전체 매출액 내 디지털 주문 비중은 60.7%까지 확대됐다”며 “최근 모든 프랜차이즈 대리점 시스템을 온라인 주문용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하는 등 여타 업체대비 대외변화에 대한 발 빠른 대처가 눈에 띈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엔 온라인 주문 전용 신메뉴 케사디아‘Quesadilla’를 미국 내 출시했다. 2021년 연간 시장에서 기대하는 신제품의 동일매장 매출액 성장률 기여도는 5~10% 수준으로, 디지털 매출액 비중이 2019년 말 19.6%에서 2020년 말 49.0%로 빠르게 확대된 치포틀레는 신메뉴를 통해 소비자 유입과 디지털 채널 추가 확장을 동시에 노리고 있다.

치포틀레의 디지털 오더 픽업

총매출액에서 직접적인 식당 운영비용을 제외한 식당수준 영업이익률도 증가세다 지난 6월에 진행한 평균 4%의 가격인상을 감안하면 최근 노동자 임금상승에도 외형성장 기여뿐 아니라 이익률 확대 기조 유지에도 긍정적이란 평이 나온다.

이경신 연구원은 “대외적으로 미국 내 멕시칸 음식 선호도 및 채식인구 증가, ‘치폴레인’ 도입 매장수 확대 등 코로나19 상황에도 성장을 이끈 대내적 경영방식을 토대로 한 안정적인 중장기 실적개선이 기대된다”고 평했다.

이어 “2017~2019년까지 레스토랑 수 연평균 성장률 (5.4%) 대비 2020년 성장률이 5.6%로 추가 확대된 상황으로 외식업 침체에도 유효한 사업전략에 초점을 둘 필요가 있다”라며 “코로나19 마무리 이후 레스토랑 내에서 취식하는 소비자 수 증가 및 음료 등 상대적 고마진 메뉴에 대한 수요 증가를 통한 영업실적 추가 개선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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