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고가 또 동결한 中보산철강, 반등은 언제쯤?
출고가 또 동결한 中보산철강, 반등은 언제쯤?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21.07.16 08:38
  • 최종수정 2021.07.16 08: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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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산철강
보산철강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중국 최대 철강업체 보산철강이 8월 제품 출고가를 또 동결했다. 유통 가격 약세와 계절적 비수기, 중국 정부 정책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모양새다. 다만 증권가는 높은 원료가격과 수요기 도래, 감산 기대감 등에 힘입어 가격 반등이 곧 올 것이라 점치고 있다.

중국 상해 후강퉁 증권거래소에서 보산철강은 지난 15일 장마감 기준 전거래일 대비 0.54위안(7.19%) 주가가 오른 8.05위안에 거래를 마쳤다. 6월 중순까지 6위안 선까지 내려갔던 보산철강 주가는 이후 반등해 최근 8위안 선을 수복했다.

보산철강 주가는 제품 가격 전망과 연동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에 이어 8월에도 열연, 냉연, 후판 내수 판매 기준 가격을 모두 동결했는데, 이는 유통 가격 약세와 계절적 비수기, 중국 정부의 원자재 시장 안정화 정책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

중국 내수 유통시장에서 열연 가격은 지난 7월 14일 톤당 5,817위안(전국평균)으로 지난 5월 12일 기록한 사상 최고가 대비 14.5% 낮은 상태다. 냉연과 후판, 철근 유통 가격도 각각 11.1%, 15.2%, 17.1% 하락해 동반 약세로, 중국 정부의 원자재 시장개입 발언 이후 가격 하락을 이어가고 있다.

변종만·조철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철광석 가격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철강제품 가격 하락으로 인해 수익성 하락했다”며 “중국 정부의 지급준비율 인하와 하반기 철강 감산에 대한 기대감이 철강 가격 반등에는 긍정적 요인이 될 전망”이라 내다봤다.

다만 최근 철강 가격이 급반등하고 있는데 전주대비 중국 내수 열연 유통 가격이 3.4% 올랐고, 냉연과 후판, 철근 가격도 3%대 상승세를 보였다. 중국 철강 수출 가격은 품목별로 1%대 상승했고 동남아시아 열연 가격도 2.8% 반등한 상태다.

원료 가격은 철광석 기준 지난 7월 13일 톤당 215.8달러로 5월 12일의 사상 최고가 대비 7.1% 하락에 그쳤다. 강점탄 가격은 톤당 210달러로 5월 12일 대비 84.2% 급등했다.

다만 중국 정부의 원자재 가격 개입의 강도가 반등의 폭을 제한할 가능성은 남은 것으로 보인다.

변종만·조철군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정책 영향은 지준율 인하와 원자재 가격 개입, 하반기 철강 감산 등이 혼재할 전망”이라며 “중국 정부의 가격 통제 의지 속에 철강 가격은 높은 원료 가격과 계절적 수요기 도래, 글로벌 경기에 대한 낙관론, 하반기 감산에 대한 기대로 제한된 범위에서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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