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반도체 회사로 바뀌는 크리(CREE), 시장전망 ‘맑음’
전력반도체 회사로 바뀌는 크리(CREE), 시장전망 ‘맑음’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21.06.18 18:23
  • 최종수정 2021.06.18 18: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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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반도체 기업 크리가 전력반도체 회사로 빠르게 탈바꿈하고 있다. 급증하는 SiC(실리콘 카바이드) 반도체 수요에 맞추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는 SiC 소자를 사용한 전력반도체 산업 성장이 큰 만큼 크리의 전망도 긍정적으로 본다.

나스닥에서 크리는 지난 17일(현지시각) 장마감 기준 93.7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회사 주가는 최근 1년 간 약 56.68% 상승했다. 시가총액은 108억2400만 달러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서 랩 스케일 기업으로 성장한 크리는 SiC 기반의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사업부는 크게 LED, RF, 전력반도체로 구분됐다.

이원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크리는 작년 4분기까지 세계적인 LED 업체로 성장해왔으나 최근 관련 사업을 매각한 후 확보한 3억 달러로 신성장 동력인 전력 반도체와 RF 사업 부문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사명을 울프스피드(Wolfspeed)로 전환하고 반도체 공정의 기반으로 사용되는 Si(실리콘)에서 SiC로의 전환을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가전기기 등의 정격 전력을 유지하게 하는 전력반도체가 친환경차 보급으로 확산되는 시점에서 크리의 행보가 주목된다는 평이다. 유럽의 2030 친환경 로드맵과 미국의 2조 달러 인프라 투자에 따른 전기차 보급이 확산되면서 전력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원식 연구원은 “전기차의 핵심은 전력 소비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고 특히 자율주행 및 전장화가 진행될수록 더 많은 전력 소비를 요구할 것”이라며 “현재 쓰이는 실리콘 소자는 인버터 효율성으로 인한 전력 손실이 높아 한계를 보이면서 결국 SiC 전력 반도체가 부상할 것”이라 내다봤다.

크리의 반도체 투자는 2021년에 최고조에 이를 전망이다. 연간 시설 투자 가이던스는 5억5000만 달러로 ‘Mohawk valley’ 생산 라인 증설을 진행 중이며 매출 기여는 2022년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시장 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2023년까지 16억 달러, 2025년까지 SiC+GaN(질화갈륨) 전력반도체 시장은 40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크리의 주력 제품 중 하나인 RF 칩도 5G 보급화에 따른 수혜를 누릴 전망이다.

이원식 연구원은 “2021회계연도 3분기 기준 두 제품은 전년 동월 대비 50%의 성장성을 보여줬다”라며 “두 시장 모두 아직 초기 단계인 것을 감안하면 향후 산업이 발전됨에 따라 큰 성장을 보여줄 것을 예상하고, 특히 SiC 전력 반도체 시장 내 선도업체로서 시장 지배력이 확대될 전망”이라 말했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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