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네사스 ‘직격탄’ 맞은 포드(F), '포드 플러스'가 성장 이끌까
르네사스 ‘직격탄’ 맞은 포드(F), '포드 플러스'가 성장 이끌까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21.06.14 11:41
  • 최종수정 2021.06.14 11: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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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전기차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전기차 시대로 발 빠르게 전환하고 있는 포드 자동차가 ‘르네사스 반도체 화재’라는 단기 악재를 맞이했다. 2분기 무려 70만 대의 생산 차질이 예상되며, 연간 총 110만 대나 생산하지 못할 전망이다. 전년의 기저 효과에도 증권가가 1분기 피크아웃을 우려하는 이유다.

포드는 2021년 1분기 실적으로 매출 362억 달러, 조정 영업이익 48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6% 늘었고 영업손익은 흑자 전환했다. 조정 영업이익율은 13.3%로 전년 동기 대비 15.1%포인트 개선됐다.

영업이익 개선은 차량과 포드크레딧, 기타 등에서 54억 달러의 수익이 발생했 때문으로 분기 조정 영업이익 기준 사상 최고치다. 다만 사측은 오는 2분기는 반도체 수급 부족과 이로 인한 생산 차질로 연간 실적 중 가장 힘든 시기가 될 것이라 언급했다.

르네사스 반도체 화재는 포드의 연간 차량 생산량 중 110만 대의 차질을 부를 전망이다.

회사의 2분기 실적 악화는 르네사스 반도체의 화재 영향 때문이다. 반도체 쇼티지 관련 포드는 1분기 계획 대비 17%인 20만 대 판매 차질이 있었고 2분기는 50%인 70만 대나 차질이 예상된다. 하반기는 10%로 회복에 접어들겠지만 연간 총 110만 대 생산 차질로 영업이익 25억 달러의 차질과 30억 달러의 현금흐름 영향이 있게 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는 지난 5월 26일 발표한 포드 플러스 전략을 주목하고 있다. 전기차 개발 레이스에서 한 발 뒤쳐졌던 포드가 회사의 명운을 걸고 투자에 나섰기 때문이다. 전기차 선혁명 선도, 상업용 차량과 서비스, 커넥티드 서비스, 재무 목표 등이 성장 전략에 포함됐다.

포드 전기차 플랫폼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포드 플러스의 성장 전략은 기본 강점(브랜드, 선도적 시장·지위, 포드 크레딧, 높은 마진, 캐쉬플로우 동력)에 강화된 능력(통합 HW·SW, 커넥티비티, 데이터 분석, 고객 인사이트)을 더해 결과적으로 확장된 잠재시장 규모와 가치 창출을 만들어내는 고객 경험 전략이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회사는 2021년 연간 조정 영업이익 가이던스로 55억~65억 달러를 제시했따. 이는 전년도 28억 달러 대비 96~132% 증가하는 수치로, 코로나19 기저효과에 따라 자동차 부문과 모빌리티 사업부, 포드 크레딧 등의 개선이 예상된다. 다만 반도체 쇼티지,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우려도 상존하는 상태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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