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젠(BIIB), 세계 첫 알츠하이머 치료제 신속승인..주가 주춤 이유는?
바이오젠(BIIB), 세계 첫 알츠하이머 치료제 신속승인..주가 주춤 이유는?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21.06.09 08:42
  • 최종수정 2021.06.09 08: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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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젠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바이오젠이 무려 18년만에 새로운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승인받으며 주목받고 있다. 주가도 하루 새 무려 40% 가까이 성장했는데, 이는 증상 완화가 목적이 아닌 근원적 치료 목적의 유일한 제품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증권가는 약의 가격이 워낙 비싸 매출 성장 속도는 더딜 것으로 예상한다.

나스닥에 상장한 바이오젠은 8일 오전 10시 기준 383.5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4일 286달러 선에서 7일 38.3% 상승했지만 하루만에 약 4%대 하락폭을 보이고 있다.

아두카누맙 신약 브랜드명 아두헬름.

미국 FDA는 바이오젠의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아두카누맙(aducanumab)을 신속 승인했다. 아두카누맙은 뇌의 아밀로이드 베타 플라크를 감소시킴으로써 알츠하이머병의 병리를 해결하는 최초이자 유일한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로 인정받았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2020년 11월 FDA 자문위원회에서 전문가로부터 아두카누맙 효과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제시했음에도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다는 관점에서 조건부 승인”을 내렸다며 “비록 효능은 미미하나 전세계 알츠하이머 경증 환자 수가 많은만큼 매출 기대감이 상승”했다고 평가했다.

FDA는 아두카누맙을 조건부 신속 승인했다.(사진=FDA 홈페이지)

바이오젠은 주요 제품인 테크피데라의 특허 만료로 인한 복제약 출연, 스핀라자의 경쟁약 출연으로 인한 매출 감소세에서 반등할 수 있는 새로운 블록버스터 제품을 보유하게 됐다. 제약업계는 아두카누맙의 매출 기대치가 2021년 2억7000만 달러에서 2022년 7억6000만 달러, 2026년 49억4000만 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서근희 연구원은 “다소 부족한 임상 3상 결과를 기반으로 실 사용자를 설득하는 데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며 “연간 5600만 달러의 고가 약을 장기 투약 가능한 구매력 있는 환자 수를 고려할 때 일반적 항암제와 달리 매출 성장 속도는 더딜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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