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 최고매출 낸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AMAT)', ‘Q’는 편안하다
분기 최고매출 낸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AMAT)', ‘Q’는 편안하다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21.05.25 15:46
  • 최종수정 2021.05.25 15: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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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미국 반도체 장비주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AMAT)이 2021년 2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등 어닝서프라이즈를 냈다. 3분기 가이던스 또한 고성장하는 것으로 제시된 가운데, 증권가는 수주 증가의 가시성이 가장 높다고 언급했다.

AMAT은 2021년 2분기 실적으로 매출 55억8000만 달러, Non-GAAP EPS 1.63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1% 늘어난 사상 최대치였고 EPS는 컨센서스를 0.12달러 상회했다.

3분기 가이던스도 긍정적으로, 매출은 중간값 기준 59억2000만 달러가 제시됐다. 이는 컨센서스인 55억2000만 달러를 4억 달러 넘는 수치로 2분기에 이어 사상 최대치를 다시 갈아치울 가능성이 생겼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021년 3월부터 인텔, TSMC, 난야 테크놀로지가 순차적으로 대규모 반도체 설비 투자를 발표했고 이러한 상황은 AMAT의 실적에 긍정적”이라며 “파운드리/로직 설비투자 주체는 인텔·TSMC·삼성전자·UMC 등으로 추정되며 D램 설비투자 주체는 대부분의 디램 공급사”라고 설명했다.

D램 공급사의 빗그로스(공급증가율) 가이던스가 보수적임에도 설비투자가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이유는 디램의 선단공정에서 EUV 노광장비가 채택되거나 비메모리의 주변부를 닮은 셀 구조가 채택되며 비메모리 못잖게 설비투자 규모가 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한편 낸드는 설비투자 강도가 디램보다 상대적으로 완만한데, 이는 SK하이닉스와 인텔의 낸드 사업부 합병을 앞두고 양사 설비투자가 평소 대비 보수적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AMAT은 지난해 반도체 장비시장 규모를 612억 달러로, 2021년을 700억 달러 후반으로 언급했다. 2021~2022년 합산은 1600억 달러 이성으로 전망되며, 이는 머지 않아 연간 반도체 장비 시장 규모가 800억 달러를 넘을 수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김 연구원은 “AMAT을 비롯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에 편입된 장비주는 3월 합나월에 인텔의 대규모 설비투자 발표에 힘입어 견조한 주가 수익률을 기록했다”라며 “이번에 발표된 내용으로 봐 다시 한 번 모멘텀이 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 업종에서 Q(판매량) 증가 제한이 파운드리 업종 주가의 걸림돌로 작용하는 반면, AMAT을 비롯한 미국 반도체 장비주는 수주 증가에 힘입어 Q의 증가가 가시적이고 고객사들이 설비 투자 의지를 고려하면 2022년 고성장을 예약했다"고 덧붙였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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