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토에이애니메이션, 높은 실적에도 주가 급감 이유는
日토에이애니메이션, 높은 실적에도 주가 급감 이유는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21.05.14 17:34
  • 최종수정 2021.05.14 16: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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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에이 애니메이션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일본 1위 애니메이션 제작사 토에이 에니메이션이 역대급 실적을 뽑아냈다. 다만 실적 발표 이후 주가는 급감했는데, 이는 보수적 가이던스 발표 때문으로 풀이된다.

토에이 애니메이션은 2021년 연간 실적으로 매출 557억 엔, 영업이익 157억4000만 엔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역대 3번째로 높았고 영업이익은 역사상 가장 높았다. 영업이익률도 사상 처음 30%대에 진입했다.

자국 내 극장 매출이 줄고 코로나19에 따른 오프라인 굿즈 판매 타격, 행사 취소 등으로 전년 대비 매출은 6% 감소했지만 해외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 지역 온라인 유통판권 확대, 특히 중국 판권 고성장에 따른 해외 필름, 판권 매출액 증가 때문이다. 이에 연간 해외 매출 비중은 59%에 달했다.

지인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 매출 성장이 높았던 필름 및 판권 OPM이 각각 24%, 49%를 기록해 OPM 개선을 견인했다”라며 “해외 OTT 판로 확대 수혜를 톡톡히 보고 있으며 연초 제시한 영업이익 100억, 중간 수정한 140억 엔보다도 높은 155억 엔으로 한 해를 잘 마무리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주가는 실적 발표 직후 5% 급락했는데, 이는 2022년 보수적으로 제시된 실적으로 해석된다. 회사는 2022년 연간 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1% 감소한 510억 엔, 영업이익은 무려 29% 감소한 110억 엔을 제시했다.

광고 선전비 확대와 코로나19 회복 관련 비용을 감안해 판매관리비가 21%나 늘어날 것으로 계산됐다. 여기에 해외 필름과 판권매출도 지난해 실적에 반영된 사우디아라비아 극장판 매출이 빠지며 전년 대비 각각 9%, 11% 줄 것으로 발표됐다.

지 연구원은 “다소 아쉬운 가이던스 발표였지만 2016년 대비 PER은 13배에서 44배로 리레잍팅됐고 해외 매출과 동행하는 시가총핵 확대 등은 여전히 한국 콘텐츠 종목들의 좋은 선행지표가 된다”고 평가했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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