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국내채권 보유잔액 174조 '역대 최고치'
외국인, 국내채권 보유잔액 174조 '역대 최고치'
  • 윤서연 기자
  • 승인 2021.05.14 14:20
  • 최종수정 2021.05.14 15: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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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윤서연 기자] 올해 들어 외국인이 국내 채권 투자를 지속해서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14일 '2021년 중 외국인 국내 채권 투자 동향' 자료를 통해 외국인이 국내 채권을 올해에만 22조6000억원 순투자했다고 밝혔다. 4월 말 보유잔액은 174조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외국인은 지난 4월 국내 상장채권 8조8000억원을 순매수하고 5조4000억원을 만기 상환함에 따라 순투자액이 3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가 8조80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유럽 6조6000억원, 중동 2조5000억원 등 투자자 지역이 다변화됐다.

투자 주체별로는 중앙은행이 10조70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은행 5조1000억원, 투자은행 2조6000억원, 펀드 1조9000억원 등 민간부문 순투자도 확대됐다.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본원. 사진= 금융감독원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본원. 사진= 금융감독원

최근 외국인의 채권 순투자가 증가한 요인으로는 신용등급(S&P 기준 AA)이 같은 국가들보다 높은 금리 수준을 보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주요국 대비 코로나19 감염 피해와 그로 인한 금융 충격이 적어 안정적인 펀더멘털에 대한 글로벌 신뢰가 형성돼 있는 것도 한 몫하고 있다. 

내외금리차와 스와프레이트의 차이가 확대된 점도 단기채권에 대한 차익거래 요인으로 작용했다.

금감원은 "중장기 성향 투자자인 중앙은행과 국부펀드 등의 비중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국내 채권시장 규모, 유동성, 인프라가 뛰어나 외국인 채권 자금이 단기간 내 대규모로 유출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미국 금리 상승 가속화, 조기 테이퍼링(양적 완화 축소) 등 대외요인에 따라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 유출 가능성은 존재한다"며 "단기 투자에서는 차익거래 유인이 줄어들 경우 민간부문 투자가 순유출로 전환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윤서연 기자 yoonsy052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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