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04 마감체크] 공매도를 언제까지 봐야 하는 걸까?
[0504 마감체크] 공매도를 언제까지 봐야 하는 걸까?
  • 박명석 기자
  • 승인 2021.05.04 16:04
  • 최종수정 2021.05.04 1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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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 연기금 필두로 한 기관 저가 매수에 반등 성공
공매도에 따른 단기 변동성 지속, 펀더멘털은 변함 없어
밸류에이션이 종목 선택 핵심, 실적과 수급도 고려해야

[인포스탁데일리=박명석 기자]

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우리 시장과 아시아 시장 마감과 시황 분석을 통해 내일의 전략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오늘 장 정리와 챙겨야 할 경제지표, 수급포인트, 증시 일정 등을 살펴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전략을 고민하기 위한 코너입니다.

 

■ 5월 4일 마감체크

국내 증시는 공매도 영향력이 지속되는 가운데, 기관의 매수가 살아나며 오후 들어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투신과 연기금은 낙폭 과대 대형주인 전기전자 업종, 운수장비 업종, 의약품 업종 등에서 저가 매수세를 보였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0.64% 상승한 3147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운수장비 업종, 서비스 업종 등 대형주를 중심으로 749억을 순매도하며, 6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보였습니다.

기관은 금융투자, 투신, 연기금 등이 고른 매수와 함께, 대형주를 중심으로 1673억을 순매수하며 지수의 반등을 주도했습니다.

개인은 5859억을 순매수하며 5거래일째 매수세를 보였습니다.

비금속광물 업종, 통신 업종이 상승했고, 의약품 업종, 전기전자 업종, 운수장비 업종 등 낙폭 과대 대형주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보험 업종이 하락했고, 운수창고 업종, 전기가스 업종 등이 차익 매물에 조정을 받았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0.56% 상승한 967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코스닥 시장에서는 동반 매수세를 보였습니다.

제약·바이오 업종, 오락,문화 업종 등을 중심으로 230억, 421억을 순매수하며 시장의 반등을 이끌었습니다.

개인은 677억을 순매도하며 7거래일 만에 차익 실현에 나섰습니다.

종이/목재 업종이 상승했고, 유통 업종, 방송서비스 업종 등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컴퓨터서비스 업종, 정보기기 업종이 하락했고, 인터넷 업종, 제약 업종이 조정을 받았습니다.

 

■ 특징주

공매도 이슈에 급락했던 일부 종목들이 반등했습니다.

셀트리온 그룹주가 기관의 매수에 힘입어 상승하면서, 제넥신, 알테오젠 등 일부 바이오 종목들이 강세를 보였고, 2차전지주 역시 SK이노베이션을 중심으로 급등했습니다.

반면 신풍제약은 공매도 과열 종목으로 지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약세를 이어갔고, 씨젠, HMM, 케이엠더블유 등이 낙폭을 줄였으나 상승 전환에는 실패했습니다.

 

SK텔레콤이 자사주 소각 결정에 힘입어 장 초반부터 강세를 보였습니다.

SK텔레콤이 자사주 869만 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하면서, 발행 주식 총수가 8075만 주에서 7206만 주로 줄어들게 됩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이번 소각 결정은 사실상 기존 보유 자사주 전량에 해당하며, 예정일은 5월 6일입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장중 SK텔레콤의 주가가 6% 가까이 급등했으나 차익 매물에 1% 상승으로 마감했고, 지주사 SK의 주가 역시 3거래일 만에 반등했습니다.

 

LG상사가 LX그룹 공식 출범 속 실적 개선 및 신사업 기대감 등에 강세를 보였습니다.

전일 LX홀딩스가 창립총회 및 이사회를 열고 구본준 LG 고문을 LX홀딩스 초대 대표이사 회장에 선임하며 LX그룹이 공식 출범한 가운데, LG상사가 LX그룹 주축 계열사로 떠오르면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는 모습이었습니다.

특히 지난달 30일 시장 기대치를 상회한 1분기 실적을 발표한 데 이어, 오는 7월 사명을 LX글로벌로 변경할 예정인 가운데 기존 사업인 트레이딩 분야에서 벗어나 신사업 발굴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어 이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입니다.

LG상사는 지난 3월 주주총회를 열어 사업목적에 친환경과 관련된 폐기물 수집·운송업과 폐기물 처리시설 설치·운영업, 관광·숙박업, 통신판매업·전자상거래, 디지털 콘텐츠 제작·유통·중개업, 소프트웨어· 플랫폼·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의 개발·운영·판매업 데이터베이스·온라인정보제공업, 의료 검사·분석·진단서비스업 등 7개 신사업을 새롭게 추가한 바 있습니다.

 

남양유업이 홍원식 회장의 사의 표명에 강세를 보였습니다.

홍원식 회장은 4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본사 대강당에서 진행한 불가리스 사태 입장발표를 통해 회장직에서 물러나고, 자식에게도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홍 회장은 "사태 수습을 하느라 이런 결심을 하는데까지 늦어진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살을 깎는 혁신을 통해 새로운 남양을 만들어갈 직원들을 다시 한번 믿어주시고 성원해주시기 바란다"고 언급했습니다.

 

러시아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 관련주가 보건복지부의 공식 발표 이후 급락했습니다.

언론에 따르면, 보건복지부가 스푸트니크V의 도입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서면질의를 통해 스푸트니크V의 국내 도입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복지부는 "스푸트니크V 백신은 아직 유럽의약품청의 승인을 받지 못했다며, 현재 백신을 충분히 확보한 상황에서 신규 백신 도입 검토보다는 확보한 백신의 차질 없는 수급에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휴온스글로벌, 이아이디, 이트론, 이수앱지스 등이 낙폭을 키웠습니다.

 

에스에너지가 대규모 유상증자에 급락했습니다.

에스에너지는 전일 장 마감 후 203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이번 유상증자로 450만주가 더 늘어나게 되며, 신주배정기준일은 6월 3일입니다.

 

■ 휴일 간 체크포인트

일정

5일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대담
한국·중국·일본 증시 휴장

6일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 연설

 

경제지표

5일
미국 3월 무역수지, 3월 공장주문

6일
미국 4월 ADP고용보고서, 4월 ISM 비제조업지수
EU 3월 생산자물가지수, 4월 서비스업지수
한국 4월 외환보유액
중국 4월 차이신 서비스업 PMI

 

실적

5일
미국 (개장 전) 화이자, CVS 헬스 / (폐장 후) T모바일, 질로우, 자일링스

6일
미국 (개장 전) GM, 힐튼, 스텐란티스 / (폐장 후) 페이팔, 우버, 부킹 홀딩스
한국 카카오, 대한유화, 한화시스템, 스튜디오드래곤, BGF, CJ ENM, 씨에스윈드

 

■ 전망과 포인트

3일 코스피 공매도 거래대금이 지난 2년 간의 일평균 거래대금을 훌쩍 넘는 8,300억원을 기록하면서 시장의 우려가 확대됐습니다.

하지만 전체 거래대금에 비하면 4%대에 불과했다는 점에서 영향력의 크기와 지속성을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이전 사례들과 비교하면 지수의 추가 조정이 나타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나, 공매도가 펀더멘털의 근간을 흔드는 재료는 결코 아니며, 실적 가이던스의 상향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조정을 통해 지수의 상단과 하단을 테스트하는 기회로 삼는 것이 합리적일 것 같습니다.

길게 보면 1월부터 시작된 횡보의 일환이라고 가정했을 때, 실적과 수급을 철저하게 고려한 종목 선택이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기관의 저가 매수가 이어지는 가운데, 연기금의 선택지가 낙폭 과대 대형주를 향하고 있다는 것이 힌트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최근 상승 탄력이 강했던 종목들은 공매도에 대한 부담이 클 수밖에 없는 만큼, 현 시점에서 종목 선택의 핵심을 뽑자면 밸류에이션이 될 것 같습니다.

적어도 이번주까지는 공매도 영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휴일 간 인도발 코로나19 영향력 역시 챙겨봐야 할 이슈로 보고 있습니다.

5월 4일 마감체크였습니다.

 

※ 본 프로그램은 '인포스탁 모바일신문'과 함께 합니다. 더 많은 주식투자정보를 원하는 청취자 분은 1522-1730으로 문의해 주십시오.

 

박명석 기자 myungche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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