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탐구] 사기 논란 휩싸인 배터리 팩 스타트업 로미오 파워(RMO.N), 도대체 무슨 일이?
[미주탐구] 사기 논란 휩싸인 배터리 팩 스타트업 로미오 파워(RMO.N), 도대체 무슨 일이?
  • 원세영 기자
  • 승인 2021.04.29 16:04
  • 최종수정 2021.04.29 15: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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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원세영 기자]

※ 로미오 파워  Romeo Power Inc (RMO.N)

1   어떤 기업

테슬라와 패러데이퓨처 출신들이 만든 미국 캘리포니아 소재 배터리 팩 스타트업으로, 전기차용 리튬이온 배터리팩과 자체 배터리, 배터리 관리 시스템 등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7년에는 3000만 달러(약 34억8000만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현재 고밀도 배터리 팩과 첨단 배터리 관리 시스템 기술만큼은 경쟁사와 비교해 월등히 높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는 기업입니다. 니콜라, 워크호스, 하일리온, 파카트럭 등에 납품을 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   최근 이슈

주가가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전기차 시장의 수익성이 높아지면서, 미국 내에서 전기차 밸류체인에 해당하는 다양한 스타트업 기업들이 나타났습니다. 2030년 말까지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80~100배 증가해 전기차 제조업체와 전력 솔루션 공급업체 모두에게 막대한 시장을 제공할 것이라는 게 업계 전망이기 때문입니다.
로미오 파워는 동종 업체에서 가장 경쟁력이 높은 공급업체로 이미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는 사실이 부각되며 지난해 연말 SPAC 상장과 함께 주가가 급등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4분기 부진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의 급락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현재 주가는 상장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고 말았습니다.
4월 초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트럭 제조사인 파카 그룹(PCAR)에 배터리 팩 모듈 및 관련 소프트웨어를 5년간 공급한다는 소식에 급반등이 나오기도 했지만, 최근 사기 논란까지 일어나면서 재차 매물이 출회됐습니다.

3   사기 논란 내용은?

로미오 파워가 현지 로펌들로부터 집단소송을 당했습니다. 배터리 셀 수급난을 숨겨 매출 전망치를 부풀리고 주주들에게 손실을 끼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미국 로펌 하겐스 버먼에 따르면, 로미오파워는 LG와 삼성, SK, 무라타 등 배터리 셀 제조사 4곳과 파트너십을 맺어 공급망 리스크를 줄였다고 강조해왔습니다. 경영진은 지난해 1100만 달러, 올해 1억4000만 달러의 매출을 내며 높은 성장세를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30일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예상 매출을 71~87% 대폭 낮췄습니다. 배터리 셀의 공급 부족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로미오 파워가 협력 중인 회사는 4곳이 아닌 2곳으로 드러났습니다.
앞서 캘리포니아 소재 로펌 로빈스도 증권법 위반 혐의로 로미오 파워와 회사 임원·이사를 제소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4   시장 전망

논란을 제외하고 보면 업계 내 위상은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전기차 시장과 배터리 시장이 예상대로 폭발적으로 성장한다면, 로미오파워 역시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2020년 회계연도 매출인 900만 달러에서 2025년에는 184배 늘어난 16억5000만 달러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이는 향후 5년간 로미오파워 매출의 연 평균 성장률이 1063%임을 의미합니다.

5   성장잠재력은 어떤가

로미오 파워의 핵심 제품은 맞춤형 리튬 이온 배터리 모듈과 전기차용 팩이기 때문에 기술력만 인정받는다면 해당 분야에서 만큼은 차별성을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로미오 파워는 전기 버스와 트럭 공급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서 전문 영역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로미오 파워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가 타사 제품보다 30% 이상 높고 배터리의 상태를 항상 모니터링 하는 첨단 배터리 관리 시스템이 탑재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기술력은 뒤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6   앞으로의 전망은?

로미오 파워 52주 주가차트 (출처:인베스팅닷컴)
로미오 파워 52주 주가차트 (출처:인베스팅닷컴)

로미오 파워의 기술력이 뛰어나고, 전기차 시장도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데 주가가 현재 많이 내려온 만큼 매력적인 수준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이렇게 논란이 많은 종목은 사지 않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실적이나 협력사와 관련해서 거짓말 논란이 빚어지고 있는 만큼 진위 여부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거리를 둘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원세영 기자 130seyou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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