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운임 고공행진 장기화…수출기업 물류비 절감 나서야"
"해상운임 고공행진 장기화…수출기업 물류비 절감 나서야"
  • 이동희 기자
  • 승인 2021.04.23 08:32
  • 최종수정 2021.04.23 08: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HMM 컨테이너선. 사진=HMM
HMM 컨테이너선. 사진=HMM

[인포스탁데일리=이동희 기자]

해상운임의 고공행진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수출 거래조건 변경이나 공동물류 지원사업 등 국내 수출기업들의 물류비 절감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23일 '최근 해상운임 상승 원인과 중소기업 물류비 절감방안'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조언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하이해운거래소(SSE)의 항로별 운임지수는 지난해 5월 저점을 기록한 후 북미 항로를 중심으로 상승하기 시작해 11월 이후에는 유럽, 남미 등 주요 항로 모두 운임이 급등했다.

특히 이달 16일 기준으로 상하이컨테이너운임종합지수(SCFI)는 지난해 같은 주의 830 대비 241.3%나 상승한 2833을 기록했다.

해상운임 고공행진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속돼온 선사들의 보수적인 컨테이너선 운용과 함께 지난해 겹친 코로나19 위기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코로나19로 인한 항만 적체와 공(空)컨테이너 수급 불안정, 보복소비로 인한 수요 확대 등으로 고운임 상황의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자료=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자료=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보고서는 우리 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는 물류비 절감 방안으로 인코텀즈(Incoterms) 거래조건 변경을 제시했다. 

인코텀즈는 무역거래시 수출자와 수입자 간 의무와 비용, 위험 등을 다루는 국제 규칙을 말한다. 그 외 ▲물류 전문기업 활용 ▲공동물류 지원사업 활용 ▲관세법인 통관 수수료율 할인 등도 해결방안으로 내놨다.

조성대 무역협회 연구위원은 "향후 운임급락 시나리오는 글로벌 경기의 악화에 수반될 가능성이 커 운임 안정화를 기다리는 수출전략은 천수답 경영에 가깝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는 "고운임 상황을 새로운 표준으로 받아들이고, 다소 비용이 증가하더라도 예측가능하고 안정적인 물류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물류 프로세스의 디지털 전환 또는 활용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동희 기자 nice1220@infostock.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