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알리바바, 정부 규제리스크에도 자율주행은 빛난다
中알리바바, 정부 규제리스크에도 자율주행은 빛난다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21.04.22 18:07
  • 최종수정 2021.04.22 1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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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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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중국 플랫폼 기업 알리바바(BABA)가 자율주행 생태계에서도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는 증권가 리포트가 나왔다. 관련 포트폴리오를 구축했고 사업부간 시너지 극대화, 자동차 제조업 진출 등으로 비즈니스적으로 준비가 됐다는 분석이다.

홍콩 증시에 상장한 알리바바는 22일 장마감 기준 221.40홍콩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회사 주가는 지난 10월 300홍콩달러를 돌파한 뒤 현재까지 30% 가까이 하락한 상태다.

6개월에 달하는 주가 하락세는 정부의 규제 리스크 때문으로 보인다. 중국 규제당국은 알리바바를 비롯한 인터넷 플랫폼 기업을 겨냥하 반독점 가이드라인 제재안을 발표했고, 회사는 시장 지배력 남용 혐의로 지난 11일 3조원에 달하는 과징금 부과가 결정됐다.

다만 증권가는 장기적 관점에서 자율주행 포트폴리오가 완성된 알리바바를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 삼성증권 분석 리포트 따르면 알리바바는 정보통신 기술과 자동차를 연결해 양방향 소통을 구현하는 커넥티드카 시대에서 선제적 투자를 단행한 상태다.

황선명 삼성증권 연구원은 “자율주행 시스템 AlliOS, 인터넷 연계 자동차 스타트업 반마(BanMa) 네트웍스, 정밀 지도 서비스 Amap, 반도체 설계 회사 PinTouGe, 빅데이터 분석 Damo 아카데미(L4) 등 각 영역의 첨단기술을 보유했다”며 “스마트 물류인 차이니아오 사업부와 상해자동차와 협력한 반마에 자율주행 기술 적용으로 장기간 관련 데이터도 축적됐다”고 말했다.

회사는 이커머스와 핀테크, 스마트물류와 자율주행 간 사업부 시너지 극대화도 기대된다. 자율주행 OS에 기존 핵심사업을 접목하면 사용자들은 AlliOS가 탑재된 자율주행차를 타고 알리클라우드의 도로교통정보 서비스를 활용하며 스마트스피커 티몰지니로 물건을 구매하거나 알리페이로 통행료를 지불하는 등 생태계를 활용할 수 있다.

알리바바는 상해자동차와의 JV 설립으로 자동차 제조업까지 노리고 있다. 지난해 12월 공동지분 출자로 설립한 IM모터스는 올해 상하이 모터쇼에서 첫 전기차인 L&을 공개했다. 2022년 1분기 인도 예정인 이 차로 알리바바는 중국 플랫폼 기업 중 가장 빠르게 자동차 제조까지 진출하게 됐다.

황 연구원은 “최근 주가 조정으로 12개월 선행 P/E는 21.7배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축소”됐다며 “정부의 플랫폼 반독점과 핀테크 규제, 미중 갈등 등 대내외 악재에도 중국 첨단기술 강자 입지는 견고하다”고 말했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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