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여행수요 회복..델타항공이 뜬다
美여행수요 회복..델타항공이 뜬다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21.04.20 09:12
  • 최종수정 2021.04.20 09: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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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미국 여행수요 회복세가 가시화되면서 델타항공을 비롯한 미국 항공사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다만 2분기 실적 가이던스는 보수적이었는데, 3분기는 흑자 전환이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는 수요 회복이 비용을 앞지르는 걸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델타항공은 2021년 1분기 실적으로 매출 41억5000만 달러, 영업손실 14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51.7% 줄었고 적자는 지속됐다. 조정 EPS는 –3.55달러로 시장 기대치였던 –3.17달러를 하회했다.

여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3.7% 줄었는데 이는 전분기 73.7% 감소보단 개선된 모습이다. 백신 보급과 여행규제 완화에 따라 국내선 여행 수요가 회복됐기 때문이다. 이에 국내선 매출은 전분기 70.7% 하락에서 이번 분기 59.3% 하락으로 소폭 올랐다. 화물은 41.4% 증가했지만 전체 매출에선 5%에 그쳤다.

다만 실적 회복은 더디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공급(ASK)은 전년 동기 대비 31.9% 낮지만 매출이 이정도로 낮다는 건 탑숭률 회복이 더디고 과거보다 믹스가 악화됐음을 의미한다”며 “실중간 좌석 비우기를 유지하며 탑승률은 44.7%를 기록했으며 동사의 강점인 비즈니스 수요가 평년 대비 20%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2분기 회사 매출 가이던스는 전년 동기 대비 50~55% 사락, 좌석 공급도 32% 하락으로 전분기와 유사했다. 다만 5월 1일로 중간좌석 비우기를 해제할 예정이며, 국내선 여객 예약도 2019년의 85% 수준까지 회복한 건 반등의 기미가 보이는 부분이다. 이에 델타항공은 2분기 말 손익분기가 가능하며 3분기 흑자전환을 목표로 한다고 언급했다.

다만 2분기부터 비용 상승도 예상된다. 방 연구원은 “항공유 가격 반등과 인력 복귀 전 트레이닝 비용 등을 감안한 것”이라며 “휴직 상태였던 1700명의 파일럿 복귀를 발표했으며, 수익 창출은 이를 커버할 정도의 수요 회복이 전제돼아 한다”고 덧붙였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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