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세계적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기업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가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호실적을 과시하고 있다. 증권가는 반도체 투자 사이클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유럽과 미국의 반도체 공급망이 확대된다는 점에서 회사의 성장성이 더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나스닥 시장에 상장한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는 8일(현지시각) 오전 11시 30분 현재 112.31달러에 주가가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은 1030억 달러이며 최근 1년 새 주가는 저점 대비 100%가량 상승했다.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는 2020년기준 글로벌 반도체 장비 시장점유율 16.4%로 1위를 차지했다. 디스플레이 장비 시장에서도 2위이며, 특히 LCD와 OLED 장비 부문으로 시장을 특정할 경우 2016~2019년까지 1위를 기록했다.
조윤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20년 반도체 장비 매출은 전체의 66%를 차지했고 그 중에서도 40%가 메모리 부문에서, 60%가 파운드리·시스템 반도체 부문에서 발생했다”며 “매출의 80%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집중”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서비스 부문은 공장과 장비의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며 반도체 투자 사이클에 따른 동사의 실적 변동성을 완화하는 부문”이라며 “디스플레이 장비 부문은 전체 매출에 9% 비중”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유안타증권은 ISM 제조업지수와 반도체 산업 캐팩스간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존재한다는 점에서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의 수혜를 전망했다. 특히 아태 지역 반도체 제조시설 집중이 코로나19로 공급망에 차질을 준 가운데, 유럽과 미국에서 반도체 제조시설 확충과 공급방 점검의 필요성이 대두되며 향후 투자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다만 조 연구원은 전방 산업의 설비 투자 계획에 따른 실적 변동성, 경쟁사가 많은 점 등을 리스크 요인으로 덧붙였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