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 작년 순익 11.5%↓… 충당금 적립 확대 등 영향
국내은행 작년 순익 11.5%↓… 충당금 적립 확대 등 영향
  • 박효선 기자
  • 승인 2021.03.08 13:40
  • 최종수정 2021.03.08 13: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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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금융감독원

[인포스탁데일리=박효선 기자] 지난해 국내은행 당기순이익이 전년 보다 11.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증가로 이자수익이 늘었으나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와 사모펀드 사태 관련 비용 적립 등의 영향으로 순익이 대폭 줄어든 것이다.

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은행들의 당기순이익은 12조3000억원으로 전년(13조9000억원) 보다 11.5%(1조6000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국내은행의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각각 0.42%, 5.63%로 전년 대비 0.1%p, 1.09%p 하락했다. 전년 보다 자산·자본은 늘었으나 순이익이 감소한 영향이다.

지난해 은행 이익 부문을 살펴보면 우선 이자이익은 41조2000억원으로 전년(40조7000억원) 보다 1.2%(5000억원) 늘었다. 순이자마진(NIM) 하락에도 대출채권 등 운용자산이 9.7% 늘어난 영향이다. 국내은행 NIM은 지난해 4분기 1.38%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으며, 연간 기준으로는 1.41%로 집계됐다.

비이자이익은 7조3000억원으로 전년(6조6000억원) 보다 11.7%(8000억원) 늘어났다. 금리 하락으로 유가증권 관련이익이 4000억원 가량 증가했고, 환율 변동성 확대로 외환·파생상품 관련이익이 4000억원 늘어난 영향이다.

다만 신탁 관련이익은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이후 영업 위축 등으로 3000억원 가량 줄었다.

비용 부문에선 대손비용과 판관비(판매비‧관리비)가 전년 보다 증가한 반면, 법인세 비용은 전년 대비 줄었다.

판관비는 24조1000억원으로 전년(23조7000억원) 보다 1.9%(5000억원) 늘었다. 인건비는 전년 보다 4000억원 늘어난 반면, 물건비는 전년과 유사했다.

특히 지난해 국내은행의 대손비용은 7조원으로 전년(3조7000억원) 보다 88.7%(3조3000억원) 치솟았다. 코로나19 영향을 반영해 충당금 적립을 확대했기 때문이다.

이 밖에 영업외손익은 9000억원으로 전년(1조1000억원) 보다 손실폭이 3000억원 축소됐다. 법인세비용은 당기순이익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4조9000억원) 보다 7000억원(13.5%) 줄어든 4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박효선 기자 hs1351@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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