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핵심부서 '에이스' 서기관, 민주당 의원 보좌관으로 이직
공정위 핵심부서 '에이스' 서기관, 민주당 의원 보좌관으로 이직
  • 이형진 선임기자
  • 승인 2020.07.01 17:29
  • 최종수정 2020.07.01 17: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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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청사 전경. 사진=공정거래위원회 제공
공정위 청사 전경. 사진=공정거래위원회 제공

[인포스탁데일리=이형진 선임기자] 공정거래위원회 핵심부서에서 ‘에이스’로 통하던 서기관이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의 보좌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경제부처 관료가 민간 기업이 아닌 정치인 보조관으로 이직한 경우는 이례적인 일이다.

1일 공정위와 국회에 따르면 공정위 경쟁정책국 경쟁정책과에서 근무하던 조재순 서기관(41)이 지난 30일 자로 공정위에서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의원실 보좌관으로 소속을 옮겼다. 행정고시 48회 출신인 조 前 서기관은 공정위 정책기조를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경쟁정책과의 총괄 서기관이었다. 사실상 실무 총괄자인 셈이다. 특히 그는 공정위 에이스였던 데다 승진도 앞두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이직 배경에 관심이 더 쏠렸다.

그간 공정위 공무원이 민간기업이나 로펌 등으로 자리를 옮기는 사례는 있었지만 국회의원 보좌관으로의 이직은 이례적이기 때문이다.

조 전 서기관은 보좌관 채용 공개모집 지원을 통해 강훈식 의원실에 이직하게 됐다. 강 의원은 공정위 감사를 담당하는 정무위원회 소속이 아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이다.

조 전 서기관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국회에서 수많은 법안이 자동 폐기되는 것으로 보면서 국회의 중요성을 더 절실하게 느꼈다"며 "우리 사회의 갈등이 충돌하고 조정되는 ‘끝장’에서 일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형진 선임기자 magicbullet@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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