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스마트카로 도약하면 ‘니콜라’처럼 살 것” 분석
“쌍용차, 스마트카로 도약하면 ‘니콜라’처럼 살 것” 분석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20.06.25 14:16
  • 최종수정 2020.06.25 14: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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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 뉴 티볼리. 사진=쌍용차
베리 뉴 티볼리. 사진=쌍용차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대주주 마힌드라 그룹의 매각 시도에 쌍용차가 존폐 기로에 놓였다. 갚아야 할 빚만 4000억원에 달하는 상황에서 회사가 팔리긴 어려운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결국 지분 투입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더 나아가 선제적으로 스마트카 생산으로 모멘텀을 찾아야 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25일 심도 있는 경제방송 ‘최양오의 경제토크 by 인포스탁데일리’에서는 최양오 현대경제연구원 고문과 김종효 인포스탁데일리 방송센터장이 출연해 마힌드라의 쌍용차 매각 시도와 향후 전략 방향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종효 센터장은 방송에서 “국토부에서 화성시에 만든 R&D시티에 자율주행차와 관련해 스타트업 기업들이 정부 시설을 이용해 차량을 빠르게 개발하는 형태의 연구소를 만들었다”라며“ 쌍용차가 어차피 어려워진 만큼 기존 라인은 두고 다품종 소량생산 형태의 공장을 만드는 것은 어떨까 싶다”라고 발언했다.

언급된 곳은 경기도 화성시 한국교통안전공단 내 자율주행차 시험장인 케이-시티(K-City)다. 정부가 내년부터 1조1000억원 규모의 R&D 개발을 통해 레벨4 완전자율주행차 상용화를 노리고 있다.

이에 대해 최양오 고문은 “당장 자율주행으로 가기엔 어렵겠지만, 향후 스마트카에서 스마트홈으로 전기를 공급하는 형태가 보편화할 것을 고려한다면 스마트카로의 기술 도약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라며 “당장 차량 생산이 안 되더라도 ‘니콜라’처럼 시가총액이 높아질 수 있는 게 지금 시장”이라 강조했다.

니콜라는 미국 내 수소연료를 활용한 트럭을 만드는 회사다. 아직까지 차량을 한 대도 못 만든 이 회사의 시가총액은 30조원 안팎으로 포드자동차를 넘어선 상태다.

김 센터장은 “인큐베이팅 형태의 연구소를 포함해 자동차를 만들 라인을 제공하고, 나아가 정부의 관용차나 특정 업체의 차량 수주를 일시적으로 넘기는 식으로 물량을 배정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 지분을 가진 회사의 물량 공급을 전담하도록 해서 회사를 살리는 게 방향이 될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최 고문도 “쌍용차에 정부 지분이 들어가야 보호막이 되고 추후 회사를 팔 때도 개런티가 될 수 있다”라며 “기간산업 차원에서 항공산업에 대한 국유화나 공영화가 논의되고 있는데 쌍용차도 그 같은 형태로 가는 게 적당하다”라고 덧붙였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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