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환매지연 등 영향에 은행·증권사 등 민원 급증
사모펀드 환매지연 등 영향에 은행·증권사 등 민원 급증
  • 박효선 기자
  • 승인 2020.06.23 11:08
  • 최종수정 2020.06.23 1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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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역별 금융민원 현황. 제공=금융감독원
금융권역별 금융민원 현황. 제공=금융감독원

[인포스탁데일리=박효선 기자] 올 들어 은행, 생명보험, 손해보험, 금융투자사 등 모든 금융권역에 민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모펀드 환매지연 등 영향에 은행과 증권사에는 펀드 관련 민원이 대다수 제기됐다. 

2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1분기 금융민원 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금융민원 발생 건수는 총 2만2121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14.8%(2855건) 증가했다.

금감원은 "코로나19의 직·간접적 영향에 대출금 상환유예, 원리금감면 등 요청 민원, 영업조직·콜센터 축소 운영에 따른 불편 및 업무처리 지연 불만 민원, 보험계약 중도해지에 따른 해지환급금 관련 민원 등 금융애로와 사모펀드 환매지연에 따른 민원 증가가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은행에 제기된 올해 1분기 민원은 2876건으로 전년보다 25.2%(579건) 증가했다. 사모펀드 환매지연 등의 영향으로 주로 ‘여신’ 및 ‘방카·펀드’ 부문에서 민원이 크게 늘어났다.

이 때문에 ‘방카·펀드’ 관련 민원이 전년 대비 414.1% 급증했다. 유형별로는 여신 관련 민원(30.1%), 예·적금(12.5%), 펀드·방카슈랑스(11.4%), 인터넷·폰뱅킹’(8.2%)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에 제기된 민원은 각각 5530건, 7862건으로 전년 대비 15.0%(723건), 12.1%(851건) 늘었다.

특히 증권사 등 금융투자업계에 제기된 민원은 1688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0%(689건) 급증했다. 이 가운데 증권사에만 1175건의 민원이 들어왔다. 이는 전년 동기(658건) 대비 78.6%(517건) 증가한 규모다. 증권사에서도 사모펀드 환매지연 등의 영향으로 ‘펀드’ 및 ‘신탁’ 유형의 민원이 크게 늘어났다.

유형별로는 펀드(21.2%), 내부통제·전산장애(18.4%), 주식매매(14.5%), 신탁(4.7%), 파생상품(4.0%) 등의 순으로 민원이 제기됐다.

금융투자사 민원 가운데 증권사 민원이 69.6%(1175건)로 가장 많이 차지했으며, 투자자문회사 18.4%(311건), 부동산신탁회사 8.1%(137건), 자산운용회사 2.0%(33건) 등이 뒤를 이었다. 투자자문회사의 경우 유사투자자문업자 관련 민원(허위과장 광고, 환불 등 피해신고 등)이 대부분이었다.

이 밖에 할부금융사, 신용카드사, 신용정보회사 민원은 전년 보다 줄었으나 오피스텔 분양자들의 중도금대출금리 인하 요청 등으로 신협에 제기된 민원이 늘어났다.

한편, 금감원의 올해 1분기 민원 처리 건수는 2만101건으로 전년 대비 6.3%(1189건) 증가했다.

박효선 기자 hs1351@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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