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WM 예탁자산 200조 돌파… 4대 시중은행 예수금과 맞먹는 규모
삼성증권, WM 예탁자산 200조 돌파… 4대 시중은행 예수금과 맞먹는 규모
  • 박효선 기자
  • 승인 2020.06.11 13:18
  • 최종수정 2020.06.11 13: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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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개미운동 힘입어 올해 18조 신규 유입
주식 외 채권, 신탁, 파생결합증권도 증가... "동학개미가 포트폴리오 개미로 진화"
제공=삼성증권
제공=삼성증권

[인포스탁데일리=박효선 기자] 삼성증권 WM(리테일) 예탁자산이 200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4대 시중은행(올해 1분기)의 평균 예수금인 250조원 수준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WM예탁자산은 개인고객을 담당하는 리테일부문에서 자산관리를 맡고 있는 주식과 채권, CMA 등 고객의 자산을 말한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9일 기준 삼성증권의 WM예탁자산은 203조7000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지난 2010년 삼성증권 WM예탁자산이 100조원을 돌파한 이후 10년간 매년 10조원 정도의 자산이 꾸준히 유입된 모습이다.

특히 올해는 동학개미운동에 힘입어 5개월 만에 18조원이 대거 유입돼 200조 달성 시기를 앞당겼다. 올 들어 코로나19로 인한 증시변동성 확대에도 시중자금이 대거 몰린 것은 0%대 초저금리 시대가 본격화 되면서 투자자들이 주식과 채권 등을 통해 시중금리+α를 찾아 나서는 적극적 '머니무브' 움직임을 보인 효과로 분석된다.

올해 신규 유입된 금액의 절반 이상(59.5%)이 주식투자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주식 뿐 아니라 해외 주식에도 투자하는 고객의 비중이 작년 2.8%에서 올해 6.6%까지 높아져 성장 주식을 찾는 움직임이 해외시장으로 까지 확장되는 추세다.

이들이 투자한 주식을 분석해 보면 국내 주식에서는 삼성전자, 카카오, 삼성SDI 등의 순으로 순매수했으며 해외주식에서는 알파벳A,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 등의 순으로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우량주 위주의 투자가 이뤄진 모습이다.

또한 주식과 더불어 채권, 신탁, 파생결합증권 등에도 올 들어 5개월간 지난해 전체의 90% 수준에 달하는 자금이 유입됐다.

이와 함께 올 들어 일평균 2500명이 넘는 투자자들이 꾸준히 유입돼 5월 말까지 신규유입 고객이 25만7000명에 달한다. 지난해 전체 유입 고객 수 20만명을 5만명 이상 초과한 수준이다.

법인들의 움직임도 눈에 띈다. 올해 800여개의 법인 계좌가 신규로 개설돼 리테일부문에서 관리하는 법인계좌의 총수가 5만개에 달했다.

신규 유입된 개인 투자자의 특성을 살펴보면 언택트 트렌드에 따른 비대면채널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신규고객의 90%에 해당하는 23만1000명이 비대면 채널로 거래를 시작했으며 설문조사 결과 이들 중 절반이 넘는 60.5%의 고객이 '이전에 증권사 이용경험이 없었다'고 답했다.

삼성증권은 이들 비대면 고객을 위해 다양한 동영상 투자정보, 실시간 온라인세미나, 베테랑PB들로 구성된 전담상담팀 등을 제공한다.

연령별로는 과거 2년간 신규 유입된 고객 중 각각 22.9%와 19.8%를 차지했던 20대와 50대 이상 고객 비중이 올해는 각각 26.5%와 24.3%로 증가했다.

언택트 열풍으로 20대 투자자들이 유입되고, 수익성 제고에 나선 50대 장년층 자산가들의 움직임이 동시에 두드러지게 나타난 결과로 분석된다.

삼성증권 리테일부문장을 맡고 있는 사재훈 부사장은 "증권업계 최초로 리테일 자산 200조라는 뜻 깊은 기록을 달성하며 머니무브를 선도할 수 있었던 것은 급변하는 시장 트렌드나 IT 발전으로 인한 디지털화 등 다양한 환경 변화 속에서도 삼성증권의 전문성을 믿고 신뢰를 보내준 고객들 덕분"이라며, "고객들의 다양한 니즈에 맞춰 더욱 깊이 있는 투자정보와 편리한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고객의 더 나은 삶에 기여하는 최고의 동반자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박효선 기자 hs1351@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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