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손현정 기자]

안녕하세요. 주목! 이리포트 손현정입니다. 코스피가 어제 오늘 장중 2,200선을 돌파하는 등, 무서운 질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코로나 창궐 이전 수준까지 거의 회복하고 있는데요. 과하다 할 정도로 빠르게 오르는 지수 상황을 기술적 관점에서 분석한 리포트가 있습니다. 함께 살펴보시죠. 유안타증권 정인지 연구원의 리포트입니다.

제목은 "이격 과다의 이중성" 입니다. 정인지 연구원은 코스피의 이격도가 과하다며, 매우 강한 반등이 이어지고 있다고 판단합니다. 그러면서, 이격도가 높다는 것은 추가 상승에 부담이 될 수 있지만 그 만큼 매수세가 강하다는 걸 의미한다는데요. 구체적인 내용 살펴보겠습니다.

코스피는 글로벌 증시의 반등과 더불어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왔습니다. 이제는 연중 신고가도 멀지 않은 상황이죠. 지난 3월 19일 바닥을 형성한 후 큰 조정 없이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60일 이평선 기준 이격도가 116.67%까지 상승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코스피의 60일 이격도는 110% 아래에서 고점대가 형성되는데요. 2009년 반등 과정에서도 이격도가 116%를 넘지 못했는데요. 현재 이격도 최고치를 넘어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과거 하락 후 반등 장세에서 60일 이격도가 110%를 넘은 경우는 2009년 상반기에 나타난 바 있습니다. 당시에는 115.92%가 이격도 고점이었는데요. 2009년에는 이격도 고점대 형성 후 약 두 달 반의 기간 조정을 거치는 과정에서 상승 추세가 이어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현재 코스피는 전고점에 근접했고, 이격도 부담도 큰 상황이지만 그 만큼 매수세가 강하기 때문에 간헐적으로 상승 시도가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하는데요. 또한 조정이 나오더라도 기간 조정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최근 미국 시장은 경제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낙폭이 컸던 항공주들이 강하게 움직였는데, 아메리칸 에어라인은 이틀에 걸쳐 약 56%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하지만 차트에서 볼 수 있듯이, 지난 주말에는 장 중에 장대 음봉이 형성됐습니다.

200일 이평선을 넘지 못했고, 거래량은 평소의 10배가 넘었는데요. 저항대에서 장대음봉 형성되면서 거래량이 급증하는 것은 강한 저항의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기대감으로 올라왔던 증시가 코로나19로 인한 봉쇄가 완전히 풀리면 오히려 상승세가 지속되는 건 쉽지 않을 거란 분석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한 등락 과정에서 가장 주목받았던 주체는 동학개미, 개인입니다. 개인투자자들이 하락과 반등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매수세를 형성했는데요. 동학개미 운동이 성공했을까? 라는 질문에 대해 정인지 연구원은 완전한 성공은 아니라고 판단합니다. 

2월 초, 코로나 이후 시장이 급락하며 바닥을 형성한 3월 19일까지 개인은 약 19조원의 주식을 유가증권시장에서 사들였습니다. 또한 인버스 ETF 도 1천억 정도는 매도해 지금 보면 매우 매매를 잘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바닥 형성 후 반등 과정에서는 성공적이지 못했다고 판단하는데요.

바로, 반등장에서도 인버스 ETF를 매수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코스피가 2,000선을 돌파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은 주식을 팔고 인버스 ETF 를 사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이로 인해 인버스 ETF 로 손해를 확대하는 투자자들도 적지 않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어제 코스피가 장중에 2,200선을 돌파하면서 인버스 ETF에서 800억 순매도가 나왔는데요. 이는 이제 조정에 대한 기대감을 버리는 모습을 보여준 셈입니다. 따라서 심리적으로 단기 고점대 형성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오늘 주목! 이리포트 요약합니다.

-KOSPI, 이격도 과다...상승제한 vs 하방지지
-경제활동 재개 시 오히려 탄력 둔화
-개인투자자, 하락 장에서 성공적 투자

지금까지 주목! 이리포트 손현정입니다.

손현정 기자 sonhj1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