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금리 시대, 주택 규제에 오피스텔·상가 인기... 투자 유의점은?
초저금리 시대, 주택 규제에 오피스텔·상가 인기... 투자 유의점은?
  • 김종효 선임기자
  • 승인 2020.06.03 13:11
  • 최종수정 2020.06.03 13: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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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김종효 선임기자] 코로나19로 인한 금리 하락에도 아파트 시장은 다소 냉각기에 접어들었다. 다만 부동자금 중 적지 않은 수가 오피스텔이나 상가 쪽으로 쏠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규제가 상대적으로 덜하기 때문인데, 전문가들은 이들 상품을 구입할 때 반드시 따져야 할 부분을 챙겨야 한다고 강조한다.

3일 남들이 모르는 경제 이야기 ‘시크릿 by 인포스탁데일리’에서는 조영빈 시선파트너스 대표와 마사영 한국중앙평가법인 감정평가사가 출연해 금리 하락에 따른 부동산 시장 변화와 최근 투기지역 폐지에 대해 이야기했다.

지난 5월 28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면서 심리적 마지노선이라 불리는 0.5%로 내려갔다. 이에 대해 일각에선 금리 하락으로 냉각기에 접어든 주택 시장에 온기를 불어넣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방송에서 마사현 평가사는 실제 영향은 제한적이라 분석했다. 마 평가사는 “규제지역의 경우 이미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심해 아파트 투자에 레버리지를 활용해도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LTV가 높은 비규제지역의 경우라도 코로나19 발 경기침체 우려로 적극적으로 매수할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다만 아파트를 대체할 수단으로 오피스텔 투자가 상대적으로 부각되고 있다. 청량리역 초역세권에 위치한 ‘힐스테이트 청량리 더퍼스트’ 오피스텔의 경우 지난해 분양한 근처 주상복합아파트보다 2~3억가량 분양가가 높게 형성되는 등 고분양가 논란이 일었지만 486실 모집에 경쟁률은 14대 1이 나왔다. 특정 타입의 경우 213대 1을 기록할 만큼 청약 열풍이 불었다.

마 평가사는 “70%까지 대출 가능한 오피스텔은 접근성이 좋고 개발 호재도 있을 뿐만 아니라 단지형으로 공급하는 경우 앞으로도 꽤 인기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면서도 “상업지역에 공급되는 만큼 대지 지분이 적고 동 간격이 좁아 일조권이나 프라이버시 문제가 있을 수 있으니 꼼꼼히 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업용 부동산의 경우 최근 수익률 하락이 지적됐다. 그는 “위치가 좋은 강남지역의 경우 수익률 3%대가 무너지고 있다”라며 “레버리지 효과가 거의 없는 수준까지 매물이 나오고 있는 것은 향후 자본이익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지만 이미 초저금리 상황에서 경기 침체로 임대료가 덜어질 경우 오히려 가격이 떨어질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상권이 활발하지 않은 경우 수익률은 4% 이상 나오지만, 상권이 약해 상가 임대가 아예 안 나가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단기 임대가 많아 공실률이 높고 비용이 많이 든다”라며 “내부 시설 유지비용도 꾸준히 들어가야 해 아무리 수익률이 높아도 일반인이 쉽게 매입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김종효 선임기자 kei1000@info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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