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사이 샌드위치 될 한국... “두 나라 모두 잡는 게 상수” 분석
美·中 사이 샌드위치 될 한국... “두 나라 모두 잡는 게 상수” 분석
  • 김종효 선임기자
  • 승인 2020.05.21 09:49
  • 최종수정 2020.05.21 09: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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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flickr.com/Baron Reznik

[인포스탁데일리=김종효 선임기자] 중국이 양회를 기점으로 코로나19에 갇혀있던 경제 기지개를 펴고 있다. 하반기엔 시진핑 국가주석의 방한도 예상됐다. 한국으로선 지정학적으로 중국과 가깝게 지내야 할 상황이지만 미국 주도의 밸류체인 재구축의 일원으로 들어갔다. 자칫 잘못하단 미중 사이 샌드위치가 될 처지에 놓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심도 있는 경제방송 ‘최양오의 경제토크 by 인포스탁데일리’에서는 최양오 현대경제연구원 고문과 김종효 인포스탁데일리 방송센터장이 출연해 동아시아와 인도태평양 대륙의 지정학적 이슈와 한중미 삼각 외교에 대해 이야기했다.

최 고문은 방송에서 최근 중국이 양회를 기점으로 자국의 지분을 찾아나가는 시도를 하고 있다는 분석에 대해 “가만히 있을 미국이 아닌 만큼 최근 주변 나라들과 ‘경제 번영 네트워크(Economic Prosperity Network)’를 구축하기 시작했다”라고 강조했다.

최 고문은 “지난 3월 말 미국 주도로 7개국이 모일 때 주된 목적은 국제적 방역 공조였지만,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장관이 글로벌 공급망을 이들 날로 재편한다고 하면서 미국이 인도 태평양 지역에서 ‘다이아몬드 전법’을 구사하기 시작했다”라고 설명했다.

EPN은 지난 3월 미국의 주도로 호주, 인도, 일본, 뉴질랜드, 한국, 베트남 등 7개국이 코로나19 차관급 실무 회의를 계기로 모여 만들어졌다. 세부 내용 가운데 중국을 배제한 세계 공급망 재편이 들어있어 중국을 견제하려는 미국을 중심으로 새로운 벨류체인이 만들어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최 고문은 “난처한 시진핑 주석이 하반기 한국에 오려 하는데, 그는 미국과 중국 중 한 나라를 선택하라는 의미로 우리나라도 곤경에 빠질 수있다”라며 “한 나라를 선택하면 안 되며, 어떻게든 두 나라를 다 잡는 게 상수가 될 것”이라 분석했다.

이어 “미국과 중국, 한국 모두 인프라 투자에서 5G와 AI 등으로 공통분모가 생겼는데, 그걸 어떻게 가져갈지가 중요하다”라며 “명분을 찾기보단 ‘양다리’를 걸쳐야 할 시기”라 덧붙였다.

김종효 선임기자 kei1000@info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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