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 재개한 롯데 신동빈 "미래성장 분야에 집중 투자하라"
출근 재개한 롯데 신동빈 "미래성장 분야에 집중 투자하라"
  • 이동희 기자
  • 승인 2020.05.20 13:46
  • 최종수정 2020.05.20 13: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약 2개월 만에 대면 임원회의 열어 '포스트 코로나' 대응 지시
"전 임직원에 '위닝 스피릿' 절실히 필요한 때…고정관념 깨야"
재택근무·화상회의 경험 긍정 평가…"향후 정기적 시행도 고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롯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롯데)

[인포스탁데일리=이동희 기자] 두 달 여 간의 일본 출장을 마치고 출근을 재개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포스트 코로나' 대응을 위한 전 그룹사의 새로운 마음가짐과 빠른 움직임을 촉구했다. 

20일 롯데지주에 따르면, 신 회장은 전날(19일) 임원회의를 열어 코로나19로 인한 변화에 맞춰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사업을 발굴하고, 이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지시했다. 또, 변화하는 근무 환경에 따라 모든 임직원들이 새로운 일하는 방식에 적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코로나19로 우리는 역사적 전환점에 와 있다"면서 "코로나19가 종식돼도 기존의 생활로는 돌아갈 수 없을 것이다. 따라서, 완전히 새로운 시장의 법칙과 게임의 룰이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위기만 잘 넘기자는 식의 안이한 생각을 해서는 안된다"고 언급하며 "새로운 시대에는 우리가 쌓아 온 경쟁우위가 그 힘을 잃게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다시 출발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치열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신 회장은 "향후 예상되는 트렌드 변화와 우리 사업의 성장성을 면밀히 분석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미래 성장이 가능한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집중적으로 실행하라"고 주문했다. 

앞서 신 회장은 지난 3월 일본 출장길에 오른 뒤 이 달 2일 귀국했다. 일본에 머무는 동안 현지 경제계 관계자들을 만나고 글로벌 경제 상황을 살피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하는 그룹의 전략 방향에 많은 고민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은 "지금은 위기를 돌파하고 이겨내겠다는 의지와 도전 정신, '위닝 스피릿'이 전 임직원에게 절실하게 필요한 때"라며 "변화에 대한 민첩한 대응, 고정관념을 깨는 사고의 전환, 빠른 실행력을 통해 임직원 모두 미래성장을 위한 준비를 철저히 해 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이날 대면 회의는 약 2개월 만으로 롯데지주 대표이사 및 각 실장, 4개 BU장들이 참석했다. 

신 회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 두 달 간 일본과 한국에서의 재택근무 및 화상회의 경험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롯제지주 관계자는 "직접 방문이 어려운 사업장의 경우 오히려 화상회의를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더 자주 들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본다"며 "신 회장 본인 스스로도 향후 재택근무 및 화상회의의 정기적 시행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동희 기자 nice1220@infostock.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