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이동희 기자] 한화가 올 1분기 코로나19 위기 상황 속에서도 주요 계열사들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을 냈다.
한화는 연결기준으로 2020년 1분기 영업이익이 동기 대비 14.2% 증가한 2964억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4조4618억원, 당기순이익은 1846억94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21.4%, 6.21%씩 늘었다.
매출의 경우 금융부문 실적 증가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매출 확대가 성장세를 이끌었으며, 자체사업 중 방산부문의 실적 정상화도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국 항공엔진 부품 전문업체 '이닥' 인수·합병과 장기 부품 계약(LTA) 사업의 생산성 개선 등에 힘입어 올 1분기 매출 1조274억원(7.6%)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32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한화솔루션이 태양광부문 호조 및 원재료 가격 하락에 따른 스프레드 개선으로 전년대비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양호한 실적을 냈다.
케미칼 부문에서 55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으며, 태양광 부문에서는 지난해 보다 두배 이상 늘어난 1009억을 달성했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11.1%로 2010년 태양광 사업에 진출한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아울러 한화생명도 신규계약 매출과 계속보험료 확대 등에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 영업이익은 998억41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4.57% 증가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며, 매출액은 8조1408억원으로 전년 대비 31.95% 증가했다.
한화 관계자는 "올해 연간 실적은 코로나19 확산 및 저유가로 인해 일부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방산 실적 회복에 따른 자체사업 및 손해율 개선에 따른 보험 계열사의 실적 향상으로 전년 대비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동희 기자 nice1220@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