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수소 잡은 효성의 걸림돌은?... “포트폴리오·지배구조 해소해야”
탄소·수소 잡은 효성의 걸림돌은?... “포트폴리오·지배구조 해소해야”
  • 박정도 전문기자
  • 승인 2020.05.07 13:58
  • 최종수정 2020.05.07 13: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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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 효성 회장. 사진=효성그룹
조현준 효성 회장. 사진=효성그룹

[인포스탁데일리=박정도 전문기자] 탄소섬유와 액화수소로 미래 먹거리 산업을 택한 효성의 실적이 빠르게 오르고 있다. 다만 다소 시너지가 적은 사업 포트폴리오와 함께 지배구조 문제가 걸림돌로 지적받고 있다. 조현준 회장 3년차의 효성이 ‘룰’을 지키기보단 새로운 규칙을 만드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말이 경영 전문가들로부터 나온다.

7일 심도 있는 경제방송 ‘최양오의 경제토크 by 인포스탁데일리’에서는 최양오 현대경제연구원 고문과 김종효 인포스탁데일리 방송센터장이 출연해 효성그룹의 최근 비즈니스 동향과 개선점에 대해 이야기했다.

최양오 고문은 방송에서 “효성은 탄소섬유와 산업 소재가 빨리 자리 잡을수록 향후 캐시카우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베트남에 지었던 폴리프로필렌 공장이 마스크 소재로 사용되면서 대박을 치고 있어 2020년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최 고문은 “탄소섬유는 철보다 네 배 강하지만 무게는 10분의 1밖에 안 되는 섬유업계의 반도체가 될 수 있는 소재”라며 “지금은 글로벌 11위인데 향후 3위까지 올라갈 발판을 마련한 상태”라 강조했다.

다만 다소 방만한 포트폴리오를 좁히는 문제가 숙제로 지적됐다. “효성은 섬유·화학·중공업·산업자재·건설·무역·정보통신 등 7개의 프로덕트 그룹이 있는데 교통정리가 필요한 상태”라며 “광범위하게 풀어져 시너지가 적다는 점에서 포트폴리오 조정 문제가 있다”고 분석했다.

지배구조 문제도 거론됐다.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지배구조를 지속적으로 지적받고 있는데, 그 리스크를 어떻게 해소하느냐도 그룹 명운이 걸린 문제”라며 “지배구조 변경을 머뭇거리는 건 자금이 부족하기 때문으로 보이는데, 그 부분을 조현준 회장이 끌고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박정도 전문기자 newface03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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