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ABS 발행 급증… 주금공 MBS‧통신사‧대한항공 등 영향
1분기 ABS 발행 급증… 주금공 MBS‧통신사‧대한항공 등 영향
  • 박효선 기자
  • 승인 2020.04.29 14:48
  • 최종수정 2020.04.29 14: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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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금융감독원
제공=금융감독원

[인포스탁데일리=박효선 기자] 올해 1분기 자산유동화증권(ABS·Asset-Backed Securities) 발행 규모가 22조원을 넘어서며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급증했다.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주택저당증권(MBS·Mortgage Backed Securities) 발행이 급증한 영향이 컸다. 또한 SKT와 LG유플러스 등 통신사에서 단말기할부대금채권 ABS를 발행하고, 대한항공이 장래매출채권(여객운임)을 기초로 항공운임채권 ABS를 신규 발행하면서 기업매출채권 ABS 발행 규모가 증가했다.

2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1분기 자산유동화증권(ABS) 등록 발행 실적 분석'에 따르면 올해 1분기 ABS 발행 금액은 22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9조8000억원) 대비 131.9% 증가했다.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출시 및 변경된 예대율 규제 시행으로 은행이 한국주택금융공사에 양도한 주택담보대출채권이 증가함에 따라 주택저당증권(MBS) 발행이 확대된 영향이다.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주택저당채권을 기초자산으로 발행한 MBS는 17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2.9% 급증했다.

금감원은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변경된 예대율 규제 등 정부정책 시행에 따라 지난해 4분기부터 MBS 발행이 증가했다”며 “올해 2분기에도 발행금액 증가 추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5년 전 지난 2015년 5월~7월에도 안심전환대출 시행으로 MBS 발행이 일시적으로 증가한 바 있다.

일반기업은 단말기할부대금채권, 부동산 PF, 장래매출채권 등을 기초로 한 ABS를 2조7000억원 규모로 발행, 전년 보다 42.1% 증가했다.

반면 금융회사에서 발행한 ABS는 2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3% 감소했다. △은행이 부실채권(NPL)을 기초로 한 ABS를 4000억원(전년 수준) 발행 △여신전문금융회사에서 할부금융채권 등을 기초로 한 ABS를 1조5000억원(전년비 40% 감소) 발행 △증권사에서 중소기업 회사채를 기초로 한 P-CBO(채권담보부증권)를 2000억원(전년 수준) 발행했다.

제공=금융감독원
제공=금융감독원

유동화 기초자산별로 살펴보면 △MBS, 사회간접자본(SOC), 부실채권(NPL) 등 대출채권을 기초로 한 ABS 발행은 증가한 반면 △카드채권, 자동차할부채권(리스채권 포함), 기업매출채권(단말기할부대금채권 포함), 부동산PF 등 매출채권을 기초로 한 ABS 발행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회사채를 기초로 한 P-CBO는 전년 동기 수준인 2000억원 규모로 발행됐다.

기초자산 매출채권 중에서 기업매출채권 ABS 발행 규모(2조5000억원)는 유일하게 전년 보다 증가(56.3% 증가)했는데 이는 통신사의 단말기할부대금채권 ABS 발행(1.6조원→1.8조원)과 항공사의 항공운임채권 ABS 발행(0원→0.6조원) 규모가 늘어난 영향이다.

6000억원 규모로 발행한 항공운임채권 ABS는 대한항공이 장래매출채권(여객운임)을 기초로 발행한 ABS다.

금감원은 “지난 2018년 이후 기업매출채권 기초 ABS의 분기별 평균 발행금액은 약 2조4000억원으로 올해 1분기에도 유사한 발행추세가 지속됐다”면서 “코로나 사태가 전 세계적으로 본격 확산된 지난달 및 그 전단계인 올해 1∼2월의 ABS 발행시장을 비교 분석한 결과 특기할 만한 변화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한편 해외에서 사모로 발행되는 신용카드채권 기초 ABS는 지난 1월 3000억원, 2월 8000억원 규모로 발행됐으며 지난달에는 발행실적이 없었다. 이달에는 8000억원 발행됐다.

박효선 기자 hs1351@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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