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코로나 19 경제활동 위축… 단기간 회복 기대 힘들어”
김용범 “코로나 19 경제활동 위축… 단기간 회복 기대 힘들어”
  • 이강욱 전문기자
  • 승인 2020.04.24 14:22
  • 최종수정 2020.04.24 14: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오른쪽에서 두번째) 24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정책점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기획재정부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오른쪽에서 두번째) 24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정책점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기획재정부

[인포스탁데일리=이강욱 전문기자]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2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제 위축은 단기간내에 회복이 힘든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 코로나19로 세계적인 균열도 예측하기 힘들다고 진단했다.

김 차관은 이날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제7차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겸 정책점검회의’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대응반별 운영계획과 코로나19 관련 정책 수혜자별 홍보계획과 실절, 코로나19 주요 분야별 정책대응 추진현황 등을 점검했다.

김 차관은 “코로나 19 사태 영향이 반영되면서 전분기 대비 마이너스(-)1.4%, 전년동기 대비 1.3% 성장을 기록했다”며 “국제통화기금(IMF)가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을 -1.2%로 예측시 주요국 보다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과도 유사한 결과”라고 말했다.

김 차관은 이어 “그러나 부문별로는 민간소비와 서비스업 생산이 외환위기 이후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며 “내수부문의 충격과 민생 경제 어려움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차관은 “유례없는 강도의 경제활동 위축이 최근 일부 완화되는 조짐도 있다”며 “하지만 3월부터 본격화되기 시작한 고용충격으로 빠른 속도의 회복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IMF는 2분기를 글로벌 경기 저점으로 전망한바 있다”면서 “4월 들어 우리 일평균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하는 등 수출부진이 가시화되는 모습은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코로나19로 시작된 세계적인 갈등에 대해서도 우려감을 드러냈다. 그는 “원유시장에서는 수요가 급감하면서 오펙플러스(OPEC+)와 미국•러시아 등 시장 참가자들 사이의 갈등이 날로 깊어지고 있다”며 “이로 인해 원유저장 공간이 부족해 웃돈을 주고 팔겠다는 마이너스(-) 유가를 최초로 경험했다”로 말했다.

김 차관은 도 “방역을 위한 거리두기에서도 정치적 균열을 만들었다”며 “미국에서는 셧다운 반대를 외치며 경제활동 재개를 요구하는 시위가 확산되는 동시에 이민 일시 중단 발표 등 국가간 거리두기도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코로나19로 개도국 지원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선진국과 개도간 채무탕감 문제가 또다른 마찰음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예고 없이 시작된 이런 균열들은 정치•경제•문화 등 모든 영역에서 세계 지형 변화의 변곡점이 될 수 있다”며 “이번 코로나19로 촉발된 세계적 균열들은 한번에 메울 수도 없고 다음 균열을 예측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차관은 “코로나19 방역 종식과 함께 내수•수출이 하반기에 회복될 수 있도록 정책의 적기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회의를 통해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대응반별 운영계획’을 내놓았다. 운영계획은 전날 문 대통령 주재 비상경제회의에서 상시적 위기관리와 비상경제 대응을 위한 경제중대본 가동에 따른 조치다.

경제중대본은 금융과 산업•기업, 고용 등 3개 대응반으로 운영되며 금융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부, 고용노동부 등 관계부처들이 각 분야별 경제 리스크를 분석한다.

또 이날 회의에서는 경제 지원 대상에 대한 맞춤형 홍보로 소상공인, 근로자, 피해산업 등이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정책 홍보 강화도 논의했다.

김 차관은 “코로나19 사태의 시작으로 뒤흔들리는 세계는 분명 이전과 다른 모습이 될 것”이라며 “이번 위기가 지나면 더욱 단단한 경제적 지반을 갖춰 새로운 시작이 가능하도록 각 부처가 힘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강욱 전문기자 gaguzi@naver.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