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 “SK하이닉스, 하반기 수요 방향성 불확실”… 목표가↓
미래에셋대우 “SK하이닉스, 하반기 수요 방향성 불확실”… 목표가↓
  • 박효선 기자
  • 승인 2020.04.24 10:04
  • 최종수정 2020.04.24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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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박효선 기자] 미래에셋대우는 24일 SK하이닉스에 대해 견조한 서버(Sever) 수요, 환율인상, 원가절감의 조화로 올해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으나 올 하반기 수요 방향성이 불확실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3만원에서 11만원으로 15%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영건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낸드(NAND) 평가손실 환입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고, 기존 전망 대비 5% 이상 상승한 환율효과에 따라 올해 2분기 SK하이닉스 영업이익 예상치를 기존 전망(1조4000억원)보다 1조5000억원으로 소폭 상향 조정했으나, 올해 3‧4분기의 수요 불확실성을 고려해 올해 영업이익은 5조9000억원으로 19.4% 하향 조정했다”고 목표주가 하향 조정 배경을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각각 3.9%, 239% 증가한 7조2000억원, 영업이익 8000억원을 기록하며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

김 연구원은 “D램(DRAM)과 낸드(NAND) 모두 출하량이 당사 예상보다 많았고, 모바일 D램(Mobile DRAM)은 코로나19로 인한 스마트폰 수요 감소 영향을 온전히 받지는 않았다”면서 “세트(Set) 업체들이 안전 재고를 확보하려는 기조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서버용 D램(Server DRAM)은 B2B 특성상 지난해 말부터 진행돼온 서버(Server) 수요 증가 추세가 그대로 이어졌고, 비대면 수요 증가는 서버(Server)와 PC 수요를 촉진했다”며 “서버와 PC 수요의 증가는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 수요 증가로 이어져 낸드 출하량도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가격 하락세인 모바일(Mobile)향 메모리에 비해 가격 상승세인 서버 및 PC향 메모리 비중이 증가해 ASP(평균판매가격) 상승폭도 예상보다 컸다”며 “D램과 낸드 ASP는 각각 0%, 3% 변동을 예상했으나 각각 3%, 7% 상승했고, 1Ynm(10나노미터중반) D램과 96단 3D 낸드 수율이 안정화되면서 원가절감도 이뤄졌다”고 보았다. 가격 상승과 원가 절감, 환율효과까지 더해져 이익률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앞으로 전반적인 수요 방향성은 모바일(Mobile) 수요의 회복이 좌우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모바일 수요 둔화에 따른 고객사의 재고 조정으로 수급이 완화될 경우 결국에는 서버 D램과 교섭력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며 “올해 3분기까지는 스마트폰 수요 약세에 따른 모바일 D램 수요 감소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이를 반영해 올해 SK하이닉스 D램 비트 그로스(Bit growth‧비트 단위로 환산한 출하량 증가율)를 19.6%에서 14%로 5.6%pt 하향 조정했다.

다만 그는 “과거의 다운사이클과 다른 점은 SK하이닉스 D램 공급이 타이트하게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며 “코로나19 영향으로 더욱 위축된 공급자의 투자 기조와 장비 조달에 대한 불확실성은 수요 감소에 따른 가격 하락을 최소화 하고, 나아가 내년 D램 수급 환경을 타이트하게 조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급자 재고도 2주 내외의 정상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부연이다. 

박효선 기자 hs1351@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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