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쿼리, 데이터센터 플랫폼 에어트렁크 인수
맥쿼리, 데이터센터 플랫폼 에어트렁크 인수
  • 박효선 기자
  • 승인 2020.04.17 15:11
  • 최종수정 2020.04.17 15: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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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박효선 기자] 맥쿼리 인프라스트럭처 리얼애셋 사업부(MIRA)가 운용하는 ‘맥쿼리 아시아 인프라 펀드 2(MAIF2)’ 주도 컨소시엄이 데이터 플랫폼 에어트렁크(AirTrunk) 지분 88%를 취득했다.

에어트렁크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대규모 클라우드, 콘텐츠 및 기업 고객에 하이퍼스케일(초대형) 데이터센터 플랫폼을 제공하는 IT기업이다. 2017년 시드니 서부에 첫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를 연 에어트렁크는 시드니(시드니 서부 및 시드니 북부), 멜버른, 싱가포르 및 홍콩에 시설을 둔 선도적인 지역 플랫폼으로 빠르게 성장하며 시장 확장을 진행해왔다. 에어트렁크의 데이터센터 5곳이 모두 완성되면 450메가와트 이상의 용량을 제공하게 된다.

이번에 30억 호주 달러(약 2조3000억원) 이상의 투자가치를 인정받은 에어트렁크는 아시아태평양시장 전역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MIRA는 대체투자 자산운용사로 매일 1억명 이상의 고객이 MIRA의 포트폴리오 내의 회사를 이용하고 있다. MIRA는 유럽, 북미, 아태지역의 데이터센터, 광섬유 광대역 통신망, 이동통신 기지국 사업에 투자하며, 디지털 인프라 자산 개발과 운용 관리 지원에 광범위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MAIF2가 주도하고 MIRA가 운용하는 다른 펀드들이 참여한 이번 컨소시엄은 골드만삭스와 사모펀드 Sixth Street Partners(구 TSSP) 및 에어트렁크의 창립자 로빈 쿠다(Robin Khuda)로부터 지분을 인수했다. 상당량의 에어트렁크 지분을 지속 매입‧보유해온 쿠다는 장기적 계약 하에 에어트렁크 CEO 역할을 계속 수행하게 되며 기존 경영진의 지원을 받게 된다.

MIRA의 아시아태평양 대표 프랭크 궉(Frank Kwok)은 “데이터 소비의 폭발적인 증가,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의 증가, 내부 IT 인프라에서 아웃소싱되는 리소스로의 이동에 힘입어 글로벌 데이터센터 업계는 최근 수년간 획기적으로 성장했다”며 “아태지역의 이러한 성장세는 지역의 신흥 경제와 늘어나는 인구로 한층 더 증폭됐고 데이터 사용량과 내부 컴퓨팅 워크로드 및 스토리지에 대한 수요의 증가로 연결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MIRA의 투자자는 자산이 갖고 있는 장기적인 수익 흐름, 시장 주기 전반에서의 수요 안정성 등의 특징으로 인해 에어트렁크와 같은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공급업체에 관심을 갖는다”면서 "에어트렁크의 디지털 인프라 플랫폼의 품질, 주요 아태시장에서의 성장 잠재력, 주요 클라우드 제공업체 등의 클라이언트 지원에 중점을 둔 점이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전했다. 적시에 예산 범위 내에서 필요한 용량을 성공적으로 제공하며 눈에 띄는 운영 실적을 보여왔다는 점 등을 고려해 에어트렁크를 인수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쿠다 에어드렁크 CEO는 “아시아태평양 하이퍼스케일 시장에서 압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에어트렁크는 체계적으로 빠르게 점유율을 넓혀가면서 고객과의 장기적인 관계를 구축해나가고 있다”며 “이날 발표된 투자는 에어트렁크가 기존 시장과 새로운 시장에서 고객에게 지속적으로 안전하고 안정적‧확장 가능한 인프라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MIRA의 전문가 팀과 협력해 지난 3년 동안 구축한 강력한 사업기반을 바탕으로 새롭고 흥미로운 에어트렁크 시대를 열어나가길 기대한다”며 “MIRA의 투자는 에어트렁크가 빠르게 성장하는 하이퍼스케일 플랫폼을 지역 전반에서 확장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MIRA아시아가 운용하는 MAIF는 인도, 호주, 싱가포르, 중국, 필리핀 등 아시아시장의 인프라, 에너지, 재생에너지 분야에 투자해왔다. 지난달에는 대성산업가스에 투자했다.

MIRA는 이번 MAIF를 통한 데이터센터 기업인 에어트렁크 인수를 비롯해 한국의 맥쿼리자산운용이 운용하는 경영참여형사모펀드 MKOF시리즈를 통한 ADT캡스, LG CNS 투자 등으로 인프라, 에너지 등에서 스마트인프라인 IT서비스 분야로 투자 분야를 확대하고 있다.

박효선 기자 hs1351@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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