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13 마감체크] 건전한 속도조절? vs 방향전환?
[0413 마감체크] 건전한 속도조절? vs 방향전환?
  • 박명석 기자
  • 승인 2020.04.13 16:14
  • 최종수정 2020.04.13 16: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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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변동성, 미국 선물 지수 하락 등 증시 경계감
미국 1분기 실적 발표 및 향후 전망에 따른 변동성 고려
반도체 투톱에게 넘어간 시장의 키, 유동성 공급 중요

[인포스탁데일리=박명석 기자]

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우리 시장과 아시아 시장 마감과 시황 분석을 통해 내일의 전략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오늘 장 정리와 챙겨야 할 경제지표, 수급포인트, 증시 일정 등을 살펴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전략을 고민하기 위한 코너입니다.
코스피 하락 금융 그래프 거래소
코스피 하락 금융 그래프 거래소

■ 4월 13일 마감체크

국내증시는 예상치를 하회한 OPEC+의 유가 감산 합의 내용과 미국 선물 지수의 하락 영향에 약세를 보였습니다. 다만 제약·바이오 섹터는 일부 종목들의 모멘텀과 함께 급등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1.88% 하락한 1,825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4거래일 연속 동반 매도세를 보였습니다. 각각 2,955억, 4,566억을 순매도하며 지수의 조정을 유도했습니다. 개인은 7,587억을 순매수했습니다.

전기가스 업종, 철강금속 업종이 자사주 매입 소식을 전한 한국가스공사, POSCO 등에 힘입어 반등했습니다. 운수장비 업종이 공장 셧다운 우려에 하락했고, 의료정밀 업종이 약세를 보였습니다. 운수창고 업종, 증권 업종, 전기전자 업종 등이 조정을 받았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2.38% 하락한 596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코스닥 시장에서도 매도세를 이어갔습니다. 각각 938억, 1,106억을 순매도하며 5거래일째 동반 매도에 나섰습니다. 개인은 2,144억을 순매수했습니다.

유통 업종이 식료품주의 강세에 힘입어 유일하게 상승 마감했습니다. 반도체 업종, IT 부품 업종 등 IT 섹터가 낙폭을 키웠고, 통신장비 업종, 기계/장비 업종 등이 약세를 보였습니다.

 

■ 특징주

제약·바이오 섹터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코오롱 그룹주가 코오롱티슈진의 퇴행성 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의 미국 임상 3상 재개 승인 소식에 힘입어 급등했습니다. 코오롱생명과학을 필두로 코오롱머티리얼, 코오롱글로벌 등이 일제히 상한가에 들어갔습니다. 앞서 인보사는 2017년 국내 첫 유전자 치료제로 식약처의 판매 허가를 받았으나, 지난해 3월 성분 문제로 인해 판매가 중단된 바 있습니다. 한편 셀트리온 그룹주는 코로나19 항체 치료제에 대한 최종 후보군을 확보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장중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콘텐츠 관련주가 중국 발 모멘텀에 힘입어 반등했습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 10일, 중국의 주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에 한국드라마 카테고리가 복원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한 중국의 심의 절차 상 구작부터 수출이 예상되고, 구작 판매로도 상당한 단기 이익 증대가 전망된다며 콘텐츠 제작사와 방송사가 우선적으로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에 힘입어 SM C&C, 초록뱀, 바른손 등이 장중 급등했습니다.

수산 업종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일부 언론에 따르면, 세계 최대 육가공 회사 스미스필드를 포함해 미국 내 육류 공장이 코로나19로 인해 잇따라 폐쇄되면서 미국 내 육류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신라에스지, CJ씨푸드 등 수산 업종이 급등했고, 마니커에프앤지, 동우팜투테이블 등 육계 관련주도 반등했습니다.

POSCO가 대규모 자사주 매입 결정에 이틀 연속 상승했습니다. POSCO는 지난 10일 장 마감 이후 삼성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등과 함께 1조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신탁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자사주 매입의 목적은 주가 안정과 주주 가치의 제고 차원이며, 취득 기간은 13일부터 2021년 4월 12일까지입니다. 이밖에 한국가스공사 역시 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소식과 함께 급등했습니다.

항공 업종이 자산유동화증권(ABS)발 유동성 우려에 하락했습니다. 항공사들이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인해 여객·화물 운송 수익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ABS를 속속 조기 상환해야 할 위기에 놓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10일 대한항공 ABS의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낮추고, 아시아나항공 ABS 역시 ‘BBB+’에서 ‘BBB’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습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등이 조정을 받았습니다.

자동차 업종이 공장 셧다운 검토 소식에 약세를 보였습니다. 언론에 따르면, 현대차는 울산 5공장을 4월 17일까지 가동 중단하며, 기아차도 소하 1·2공장과 광주 2공장을 4월 23일부터 29일까지 가동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러한 소식에 현대차, 기아차가 낙폭을 확대했고,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등도 약세를 보였습니다.

 

■ 체크포인트

일정

유럽증시 부활절 연휴 휴장
ASEAN + 3개국 화상회의

 

경제지표

한국 3월 수출입물가지수
중국 3월 수출입동향

 

■ 전망과 포인트

국내 증시가 외국인, 기관의 동반 매도 속에 다시 속도 조절에 들어갔습니다.

미국 증시의 선물이 하락하며, 아시아 시장 전반이 약한 모습을 보인 것도 영향을 줬습니다.

지난주 급하게 올라온 만큼 실적과 실물지표를 확인하려는 심리가 강하기 때문에 나타난 속도조절로 볼 수도 있으나 내일부터 이어질 미국 기업들의 실적과 향후 전망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하겠습니다.

시장에 소외 종목들까지 어느 정도 순환매가 돌아온 만큼 향후 지수의 움직임과 시장의 키는 다시 반도체 투 톱에게 주어진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반도체 종목들의 조정이 깊어지면 지수 기준의 투자 관점은 더 보수적으로 가져갈 필요가 있겠습니다.

조정을 잘 받아야 더 멀리 길게 갈 수 있는 상황임을 고려해 악재의 소화력과 시장 체력, 특히 유동성 공급도 놓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4월 13일 마감체크였습니다.

※ 본 프로그램은 '인포스탁 모바일신문'과 함께 합니다. 더 많은 주식투자정보를 원하는 청취자 분은 1522-1730으로 문의해 주십시오.

박명석 기자 myungche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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