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회 주목! 이리포트] 흥국증권 전우제 "유가: 최선의 시나리오, 최악의 결과. 하지만 Deal은 진행 중"
[130회 주목! 이리포트] 흥국증권 전우제 "유가: 최선의 시나리오, 최악의 결과. 하지만 Deal은 진행 중"
  • 손현정 기자
  • 승인 2020.04.10 13:26
  • 최종수정 2020.04.10 13: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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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손현정 기자]

안녕하세요. 주목! 이리포트 손현정입니다. 간밤 국제유가는 산유국들의 감산 협상에 주목하면서 롤러코스터 흐름을 보였습니다. OPEC+회의에서 유가 회복 의지가 보였지만, 대규모 감산에 대한 불확실성이 우려되면서, 결국 급락하면서 마감했는데요. 관련 리포트 짚어보겠습니다. 흥국증권 전우제 연구원의 리포트입니다.

흥국증권 전우제_정유/화학

제목은 "유가: 최선의 시나리오, 최악의 결과. 하지만 Deal은 진행 중" 입니다. 전우제 연구원은 결과는 아쉽지만, 일단 OPEC+는 최선의 시나리오를 보여준 것이고, 오늘 있을 G20 에너지 회의에서 추가 감산을 기대했습니다. 그럼 간밤 롤러코스터 급등락을 보였던 WTI의 흐름 짚어보시죠.

WTI가격 추이 (4/9일 00시 ~ 4/10일 05시), 자료: 흥국증권

WTI는 OPEC+ 회의 직후(23시) 시초가 대비 각각 +10.9% 상승했습니다. 바로 회의 중에 하루 2,000만 배럴 감산에 대한 가능성이 들려왔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이후 OPEC+가 하루 1,000만 배럴 감산으로 정정해 결정하면서 고점대비 -20% 하락했습니다. 그러니까 결론적으론 -10% 가까이 빠지면서 마감하게 됐는데요. 기대했던 대규모 감산이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며서, 수요에 대한 우려가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하루 1,000만 배럴 감산은 5월부터 시작되는데요. 4월까지 감산은 없기 때문에 6월까지는 공급과잉 나타나며 글로벌 재고 상한선을 위협할 가능성이 큽니다. 따라서 전 연구원은 5월부터 2,000만배럴 감산 또는 4월 중순부터 감산 시작되지 않는 이상, 5~6월까지 유가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편 오늘 우리 시간으로 밤 9시에 G20 에너지 회의가 열리는만큼, 추가적인 글로벌 감산 논의 결과도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국가별 유가 손익분기점(좌), 미국 셰일리그 대부분 적자(우), 자료: 흥국증권

다시 말해, 이 정도 감산으론 유가 하락을 막기 힘들다는 겁니다. 미국 내 원유 수요가 급감하고 있기 때문에 감산은 필수적인 상황입니다. 국가별 유가 손익분기점을 보시면요. 지금 유가 레벨이 30달러라고 봤을 때도, 영국과 미국은 큰 손실을 보고 있는데요.

영국의 유가 손익분기점은 배럴당 50달러 이상, 미국은 35달러 이상입니다. 또한 미국 셰일 시추설비 기업들의 타격이 큽니다. 평균 손익분기점이 유가 50달러 이상인데요. 현재 한 기업만 제외하고 모두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미국 셰일기업 화이팅 페트롤리움은 이미 파산한 상황입니다. 

글로벌 원유 수요: 코로나 전 vs 코로나 후 , 자료: 흥국증권

코로나19의 팬데믹으로 세계 경제가 동시에 매우 이례적인 타격을 받으면서 원유 수요 감소량은 하루 3천만 배럴 이상이 될 거란 분석도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보시면, 휘발유와 경유의 수요가 급감했습니다. 각각 30%, 50% 급감한 것으로 추정하는데요. 납사도 15% 감소했습니다. 이처럼 원유 수요 급감이 절정에 달하게 되면 하루 평균 30% 줄어들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정유/화학/신재생 주가 Trigger, 자료: 흥국증권

그럼 정유/화학 섹터 내에서 우선순위는 어떻게 세워야 할까요? 수요 감소에 따른 타격은 화학보다 정유섹터가 더 많이 받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다만, 공급발 유가 급락에에 있어서 정유주는 단기적으론 악재이지만 장기적으론 호재일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연말까지 유가 40달러 선 회복을 기대하기 때문에 BUY & Hold 전략이 유효하다고 전합니다.

화학주들은 유가 급락이 원가 절감 효과로 작용하면서 단/장기 호재라고 판단합니다. 유가 약세가 이어질 경우, NCC 및 정밀화학 업체들 투자가 유리하다고 판단하는데요. ECC를 보유한 롯데케미칼 보다는, 대한유화가 수혜폭이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태양광·2차전지 섹터는 유가 급락에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단, 글로벌 증시가 회복할 경우에는 밸류에이션이 높고 베타가 큰 “Tesla” 등 2차전지 종목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합니다. 신재생에너지는 SKC/ 한화솔루션/LG화학을 제시합니다. 

정밀/중소형 화학주 관심 필요, 자료: 흥국증권

유가 하락 시에는 “소비재 or B2C” 산업에 가까울수록 가격 원가의 판가 전가 속도가 느립니다. 이에, 정밀화학 업체들 투자에 관심 가질 필요도 있다고 하는데요. 금호석유, 효성티앤씨, KPX케미칼, 동성화학, 애경유화 등을 제시합니다. 

 

오늘 주목! 이리포트 요약합니다. 

OPEC+ "5월부터 하루 1000만 배럴 감산"
감산 합의에도 수요에 대한 우려 등에, 고점대비 유가 -20% 하락

코로나19로 글로벌 원유 수요 급감...미국 시추 업체 위기
오늘 G20 회의에서 추가적인 원유 감산 논의 기대 

유가 상승 시, 정유 > 신재생 > 화학 섹터 투자
NCC: 대한유화 > 롯데케미칼
신재생에너지: SKC/ 한화솔루션/LG화학
정밀화학주: 금호석유, 효성티앤씨, KPX케미칼, 동성화학, 애경유화

손현정 기자 sonhj1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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