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기업 '돈맥경화' 푼다…긴급 수출안정자금 1호 보증 개시
수출기업 '돈맥경화' 푼다…긴급 수출안정자금 1호 보증 개시
  • 이동희 기자
  • 승인 2020.04.09 11:03
  • 최종수정 2020.04.09 1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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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윤모 산업장관 "이제는 속도전…전방위적 무역금융 지원"
수출채권 조기 현금화 등 긴급 유동성 자금 9000억원 투입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2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수출지역 구분 변경과 가의2 지역에 대한 수출 통제 수준 등과 관련한 전략물자 수출입고시 개정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자료사진=산업통상부)

[인포스탁데일리=이동희 기자] 산업통상자원부가 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유동성 위기에 빠진 기업에 공급하는 '긴급 수출안정자금' 1호 보증을 개시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이날  경기 오산 소재 '티로보틱스'를 방문해 지난 8일 비상경제회의에서 발표한 '수출활력 제고방안’에 따라 긴급 수출안정자금 보증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티로보틱스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작 장비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세계 1위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업체인 미국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사(社)에 산업용 로봇을 납품하고 있다.

최근 오산에 제2 사업장을 완공하고 생산능력을 확보했으나 지난해 미·중 무역전쟁에 이어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성 장관은 "미·중 무역분쟁, 코로나 19 확산 등 영향으로 경영환경이 급속도로 나빠져 안정적 원부자재 조달, 신규 거래선 발굴을 위한 무역금융 추가 지원이 절실한 상황임을 공감한다"면서 "이번 지원으로 기업 부담도 최소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티로보틱스는 △기존 선적전 보증 1년 무감액 연장 △긴급 수출안정자금 1호 보증 △수출채권 조기현금화 신규가입 등 무역금융 패키지 원스톱 지원을 받게됐다. 

성 장관은 "전날 발표한 수출기업 추가 지원방안을 통해 수출기업은 수출에만 전념하도록 하고, 정부는 수출기반 훼손방지를 위한 무역금융을 적재적소에 부족함이 없이 충분하게 공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8일 비상경제회의에서 기업이 일시적 유동성 위기에 빠져 흑자도산하는 일을 막기 위해 36조원+α 규모의 무역금융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이 가운데 수출 기업의 긴급 안정자금 보증, 수출채권 조기 현금화 등 긴급 유동성을 지원하는 데 9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성 장관은 "기업이 무역금융을 발판으로 삼아 '위기 후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향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정부를 믿고 정상적인 수출 활동에 매진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동희 기자 nice1220@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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