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2년만에 영업익 1조원 대…코로나19에도 '깜짝' 실적
LG전자, 2년만에 영업익 1조원 대…코로나19에도 '깜짝' 실적
  • 이동희 기자
  • 승인 2020.04.07 16:12
  • 최종수정 2020.04.07 16: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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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영업익, 전년比 21.1%늘어난 1조904억원 달성 '컨센서스 상회'
TV·생활가전 부문 선방한 듯…코로나 영향 본격화에 2분기 부진 전망
LG전자.(사진=인포스탁데일리DB)
LG전자.(사진=인포스탁데일리DB)

[인포스탁데일리=이동희 기자] LG전자가 2년 만에 영업이익 1조원을 넘겼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하며 '깜짝' 실적을 기록한 것이다. 다만, 2분기 실적 부진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LG전자는 연결기준으로 올해 1분기 영업이익 1조904억원을 달성했다고 7일 잠정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1.1% 증가한 수치로,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18년 1분기 이래 2년 만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줄어든 14조7287억원을 기록했다. 

LG전자는 이날 부문별 실적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주력 제품인 생활가전과 TV 부문에서 선방하며 실적을 끌어올렸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또, 코로나19 영향으로 건강과 위생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스팀 가전과 공기청정기 등 '위생가전' 판매가 증가세를 보였으며, 중국 TV 업체들의 부진으로 반사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지난 3월말 부터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되면서 올 2분기에는 실적 부진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과 유럽 등지의 생산시설이 가동을 중단하고 가전 유통망이 폐쇄된 상황이 이어지는 등 수요와 공급 차질이 불가피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2분기는 계절적 성수기로 LG전자의 실적이 호전되는 시기이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충격에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며 "아울러 3월말부터 전세계로 확산된 코로나 위기로 인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상당한 수준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동희 기자 nice1220@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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