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6회 주목! 이리포트] 삼성증권 장정훈 "코로나19, TV는 노란 불, 디스플레이는 빨간 불!"
[126회 주목! 이리포트] 삼성증권 장정훈 "코로나19, TV는 노란 불, 디스플레이는 빨간 불!"
  • 손현정 기자
  • 승인 2020.04.06 10:49
  • 최종수정 2020.04.06 10: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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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손현정 기자]

안녕하세요. 주목! 이리포트 손현정입니다. 올해 TV 시장은 한 번도 걸어보지 않은 길을 가고 있습니다. 공급과 수요가 동시에 급격하게 얼어 붙었기 때문인데요. TV, 디스플레이에 대한 전망 짚어보겠습니다. 삼성증권 장정훈 연구원으로 리포트입니다.

삼성증권 장정훈_IT/디스플레이

제목은 "코로나19에 따른 TV와 디스플레이 시장 점검" 입니다. 장정훈 연구원은 코로나로 인한 수요 급감으로 상반기 타격은 클 것으로 예상합니다. 다만 하반기부터 선진국에서의 수요 회복을 예상하면서, 코로나 이후 생겨날 변화에 대해 주목하고 있는데요. 함께 내용 살펴보겠습니다.

분기별 TV 출하량, 자료: 삼성증권

1분기 중국의 수요 부진이 2분기 글로벌로 확산되며 TV시장은 올해 2분기에 약 19%의 역성장을 경험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다만 3분기부터의 빠른 회복을 전망하기도 했는데요. 

지난 추정치와 비교한다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글로벌 확산으로 인해 2020년의 TV 출하량이 약 10% 하향 조정되었습니다. 또한 2021년까지 부정적 영향을 미친 후 내년 하반기부터 정상 수준으로의 복귀를 의미미합니다. 올해 1분기와 2분기는 각각 13%와 22% 하향 조정하지만 3,4분기는 4%에 불과합니다.

TV시장 연평균 성장률 전망, 자료: 삼성증권

상반기 타격은 불가피하지만 하반기에 회복세를 보이기 위해서는 올해 2분기 중에는 바이러스의 확산 속도가 둔화되어야 합니다. 한편 보상 소비의 심리는 수요 정상화를 촉진시키는 요소인데요.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코로나19 확산 이전에 준하는 수준으로 회복되어야 한다고 가정합니다. 이에 따라 선진국의 TV 수요는 약 2년에 걸쳐 빠르게 정상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반면 신흥국은 코로나19 이전의 수준으로의 복귀가 힘들 수도 있음을 인정하고 장기적인 추정치도 하향 조정했습니다. 


바이러스 확산이 이끄는 변화

고가 제품의 매출 비중 높아질 것
TV의 대형화 속도 촉진될 것
삼성전자, LG전자 등 고가 세그멘트에 강한 업체들 유리
LG전자 목표가 65,000원으로 하향 조정, 투자의견은 BUY 유지

삼성증권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수요 공백 상황이 두 가지의 트렌드를 확산시킬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첫째, 고가 제품의 매출 비중이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엄밀히 말하면 고가 세그멘트 수요일수록 코로나19 확산의 악재에 둔감할 것으로 보는데요. 앞서 보셨듯이 신흥국의 수요 회복 속도가 선진국 수요 회복 속도보다 더딜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입니다.

둘째, TV의 대형화 속도가 촉진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는 고가 제품 세그멘트의 강세하고도 연관되는데요. 바이러스로 인한 수요 공백은 소형의 저가 TV일수록 크게 느껴질 것이라고 분석합니다. 공급 업체의 입장에서도 수요의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수익성이 좋은 대형 TV, 고가 세그멘트에 역량을 집중할 수밖에 없다고 판단합니다.

따라서 삼성전자, LG전자 등 고가 세그멘트에 강한 업체들이 상대적으로 피해가 완화될 수 있다고 보는데요. 특히 LG전자의 주가 레벨로만 보면 TV 시장의 역성장은 이미 주가에 반영되었다고 판단했습니다. 따라서 정상화로의 방향 전환이 상반기 중 나타난다면 현 시점에서는 오히려 매수 시점을 고려하는 것을 제안했습니다. LG전자에 대한 목표가를 65,000원으로 하향 조정하지만 투자의견 BUY를 유지했습니다.

국가별 패널업체 주가 수익률 비교, 자료: 삼성증권

패널업체들의 주가수익률 보면 연초 이후 28%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특이하게도 코로나19 영향을 가장 먼저 받았던 BOE를 비롯한 중국 패널업체들이 오히려 선방했는데요. 이는 BOE의 OLED 캐파증설과 주요 고객사 납품에 따른 모멘텀이 맞물린데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디스플레이 장비 업체들의 경우는 패널업체들과 비슷한 하락세를 보인 반면, 재료업체들의 경우는 상대적으로 선전했습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전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 5G 스마트폰 확대 등에 따른 성장 기대감이 집중되었기 때문으로 판단했습니다. 

대면적 디스플레이 공급 과잉 변화, 자료: 삼성증권

디스플레이 산업 중에서 대면적 패널의 경우 코로나19에 따른 수급 차질과, 짝수년 기대했던 주요 스포츠 이벤트 수요가 소멸됨에 따라 20년 연간 초과 공급률은 기존 10%선에서 15.6%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에 따라 세트업체의 공급망 관리와 선행 재고를 쌓을 이유가 없어져, 1분기 패널가격 반등세가 이어질 가능성은 낮은데요. 이에 패널업체 수익성이 악화되고, 업계내 라인 구조조정 등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코로나19 영향이 대면적 디스플레이 시장을 다시 공급 과잉 상황으로 만든 셈인데요. 분기별로 보면, 2분기에 코로나19로 인한 수요충격이 공급충격에 비해 크게 확대되어 초과공급률은 25%까지 올라설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다만 상반기중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된다고 가정한다면, 4분기 들어 경기 부양책 등에 따른 억눌린 수요가 폭발하면서, 연말은 타이트해 질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결론적으로 디스플레이산업에 대해선 상반기까진 보수적 시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합니다. 특히 LG디스플레이에 대한 목표가를 14,000원으로 하향하고, 투자의견 HOLD 유지했습니다.


오늘 주목! 이리포트 요약합니다.

2020년 TV시장 코로나에 따른 일시적인 수요 공백
대면적 디스플레이 초과공급 확대 -> 패널가격 약세 불가피.

코로나 이후, TV의 대형화 속도가 촉진될 것
LG전자의 목표가 65,000원으로 하향하나 BUY 의견 유지.

디스플레이 상반기 수익성 악화 구조조정 가능성
LG디스플레이 목표가 14,000원 하향과 HOLD 의견 유지.

 

손현정 기자 sonhj1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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