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두산인프라코어‧두산밥캣, 두산 지배구조 변화 가능성 호재”
대신증권 “두산인프라코어‧두산밥캣, 두산 지배구조 변화 가능성 호재”
  • 박효선 기자
  • 승인 2020.04.02 09:19
  • 최종수정 2020.04.02 0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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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대신증권 리서치센터

[인포스탁데일리=박효선 기자] 대신증권은 2일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밥캣에 대해 두산그룹 지배구조 변화 가능성이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일 두 회사 주가가 급등한 배경도 두산중공업의 채권단이 지배구조 변화 가능성을 언급했기 때문이다. △두산그룹 지배구조 변화 기대감을 비롯해 △중국 경제지표 개선에 따른 건설장비 시작 회복 기대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2조 달러 인프라 투자 부양책 시사 등이 주가 상승 배경으로 작용했다.

채권단의 지배구조 변화안 중에서는 두산중공업을 사업회사와 투자회사로 분할한 후 두산이 투자회사를 합병하는 형태가 가장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현재 두산그룹 지배구조는 ‘두산 → 두산중공업 → 두산인프라코어 → 두산밥캣’의 옥상옥 형태로 구성됐다.

두산밥캣과 두산인프라코어는 각각 2조6000억원, 3조원의 무형자산 영업권을 보유하고 있다.

두 회사의 총자본은 각각 3조4000억원(총자산 5조8000억원), 4조2000억원(총자산 11조3000억원)이며 시가총액은 각각 2조1000억원, 9000억원에 불과하다.

이동헌·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두산이 자회사(두산인프라코어‧두산밥캣 등) 외부 매각 시 코로나19(COVID-19)로 악화된 시장과 영업권 상각 이슈가 발생할 여지가 있다”며 “두산이 직접 두산인프라코어 지분을 매입 시에는 두산의 현금성자산이 1300억원 수준으로 자금조달 문제와 영업권 상각 문제가 지속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두산중공업을 사업회사와 투자회사로 분할한다면 재무리스크는 감소할 전망이다.

이들 연구원은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밥캣은 두산중공업의 재무리스크에 따른 동반 부실 우려로 저평가가 지속되고 있다”며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밥캣의 주가수익비율(PER)은 각각 5.0배, 7.1배로 경쟁사 대비 각각 -48.3%, -27.6% 할인거래(피어그룹 주요 건설장비업체 평균 9.8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두산중공업의 사업회사, 투자회사 분할 시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밥캣이 두산중공업 투자회사의 자회사로 두산중공업의 재무리스크가 상당 부분 해소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한 “코로나19 영향으로 변동성은 크겠지만 중장기 관점에서는 분명한 호재”라며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1로 확장 국면을 회복했다는 소식과 트럼프 대통령의 2조 달러 인프라 투자 소식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코로나19가 지속된다면 돈을 풀어도 소비 진작이 어려운 구조에서 인프라 투자는 괜찮은 대안이 될 수도 있다”며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밥캣은 코로나19 영향에도 시장 점유율에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이고, 단기 수요 감소에서도 흑자를 낼 수 있는 안정성을 보유해 코로나19로 인한 변동성은 크겠지만 지배구조 변화 가능성은 분명한 호재”라고 보았다. 

박효선 기자 hs1351@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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