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 “현대HCN 물적분할 후 신설법인 매각 대상 SKT 예상”
유안타 “현대HCN 물적분할 후 신설법인 매각 대상 SKT 예상”
  • 박효선 기자
  • 승인 2020.03.31 09:35
  • 최종수정 2020.03.31 09: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공=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인포스탁데일리=박효선 기자] 유안타증권은 현대HCN의 물적분할 후 신설법인(현대HCN) 예상 매각 대상으로 SK텔레콤을 꼽았다.

현대HCN은 전일(30일) 이사회를 열고 회사 분할을 결의했다. 물적분할을 통해 종속법인은 현대퓨처넷으로 남고, 신설법인으로 현대HCN을 현대퓨처넷의 100% 자회사로 설립하는 식이다. 이에 따라 금융자산(3275억원)과 투자자산(현대미디어)은 존속법인(현대퓨처넷)에 귀속되고, 신설법인(현대HCN)에는 방송, 통신 사업 및 사업 관련 자산, 부채를 귀속한다.

현대HCN은 이 처럼 물적분할 후 신설회사(현대HCN)와 현대미디어 지분 매각을 검토한다고 공시했다. 다음달 중 매각 절차를 개시할 예정이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2월 기준 현대HCN의 가입자는 인터넷 27만명, 음성 데이터 통합(VoIP) 11.6만명, 케이블TV 131만명으로 케이블TV 가입자당 M&A 가치인 40만원 적용 시 현대HCN 매각 가치는 약 5240억원 수준으로 산출된다”며 “현대미디어도 약 100억원~200억원 사이의 매각 가치 인정(당기순이익 16억원)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현대HCN과 현대미디어 지분을 전량 매각 시 존속회사 현대퓨처넷으로 5400억원 가량의 현금이 유입될 전망이다.

최 연구원은 “기존에 보유한 3,275억원의 금융 자산과 합산하면 약 8,515억원의 현금성자산 산출이 가능하다”면서 “이에 반해 HCN의 시가총액은 4267억원(3월30일 기준)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신설법인 HCN의 가장 유력한 매각 대상은 SK텔레콤으로 거론된다.

그는 “앞서 SK텔레콤은 태광산업으로부터 티브로드 지분를 인수해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간 합병으로 SK텔레콤과 태광산업은 SK브로드밴드&티브로드 합병법인 지분을 각각 74.37%, 24.81% 보유하고 있다”며 “양사는 합병을 통해 유료방송 가입자를 824만명(점유율 23.7%) 확보했는데 만약 HCN과 합칠 경우 신설법인 HCN의 유료방송 가입자는 953만명(점유율 27.5%)로 증가하게 된다”고 분석했다.

HCN은 물적분할을 통해 △현금성자산을 존속법인에 귀속시켜 매각 대상의 몸집을 가볍게 만들었으며 △매각대상인 신설법인(HCN)을 비상장법인화 시켰다.

이에 따라 티브로드와 SK브로드밴드 합병을 통해 태광이 티브로드 매각을 위한 1차 작업에 나선 것처럼 티브로드 & SK브로드밴드 합병법인과 HCN을 합병시키는 형태로 현대백화점 그룹은 HCN을 매각 처리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한편 KT도 CEO 선임 작업이 마무리돼 딜라이브 인수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 중 유료방송 구조조정 작업이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최 연구원은 “코로나19에 따른 언택트 소비가 확장되는 국면에서 유료방송업 구조조정 마무리로 관련 사업의 손익이 큰 폭 개선될 전망”이라며 “통신 3사에게 희망적 뉴스”라고 판단했다.

박효선 기자 hs1351@infostock.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