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發 바이오 경쟁... “플랫폼이 성패 가른다” 분석
코로나19發 바이오 경쟁... “플랫폼이 성패 가른다” 분석
  • 박정도 전문기자
  • 승인 2020.03.31 15:04
  • 최종수정 2020.03.31 15: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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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박정도 전문기자] 세계 경제를 누르고 있는 코로나19가 역설적으로 바이오 업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기업들이 열을 올리고 있기 때문인데, 전문가들은 소수의 기업만 살아남는 가운데 성패는 ‘플랫폼’이 좌우할 것이라 보고 있다.

31일 심도 있는 경제방송 ‘최양오의 경제토크 by 인포스탁데일리’에선 최양오 현대경제연구원과 김종효 인포스탁데일리 방송센터장이 출연해 바이오 기업들의 코로나19 경쟁이 어떤 양상으로 일어나고 있는지 이야기했다.

방송에서 최 고문은 “현재 AI를 활용해 바이러스의 유전자 코드를 활용해 백신을 만드는 바이오 기업들이 각광을 받고 있다”라며 “이와 관련해 플랫폼을 가진 회사가 경쟁에서 앞서나갈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19는 9명만 거치면 전체 유전자 서열의 1%가 바뀔 만큼 변화가 빠르게 일어난다”라며 “따라서 이런 플랫폼과 유전자 코드를 분석할 딥러닝을 갖춘 시설이라면 어떤 바이러스가 나오더라도 맞춰갈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국면에서의 플랫폼 경쟁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벌어지고 있다. 미국의 경우 지난 3월 2일 백악관 ‘코로나19 대책 회의’에 초대된 리제네론(Regeneron)이란 기업이 각광받고 있다. 이곳은 우수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과거 에볼라 치료제를 상용화한 경험이 있다.

중국의 알리바바가 만든 AI 연구기관인 다모아카데미도 자주 언급되고 있다. 코로나19 의심 환자의 CT 영상을 AI로 분석해 진단속도를 줄이는 기술을 개발했고, 이를 활용해 후베이성 등 16개 성의 26개 병원에서 3만여명을 진단했다.

바이두는 자사의 리니어폴드 기술을 활용해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의 유전자 구조를 분석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55분에서 27초로 120배 압축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바이두는 AI 개발자 방역 수호 계획을 발표하고 자사의 빅브레인 플랫폼과 페이장딥러닝플랫폼을 개방하기로 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치료제와 바이러스 간 시간 싸움이 핵심이라 언급한다. 과거 사르와 메르스 사태 때처럼 치료제 개발 전 바이러스가 종식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최 고문은 “코로나19는 우리나라 바이오 기업들에게 하늘이 내린 기회로, 반등 모멘텀을 가질 추진력이 있어 보인다”라며 “현재 40개 기업이 테마주로 지정된 가운데 한국유나이티드나 셀리버리, 코미팜 등이 유망 기업으로 거론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종목들은 임상 종료 때, 백신 출시 때, 바이러스 재발 때 주가가 뛸 수 있다”라며 “이런 곳에 투자할 계획이라면 단기적으로 접근하거나, 아니면 장기적으로 아예 잊는 식으로 투자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박정도 전문기자 newface03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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