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회 주목! 이리포트] SK증권 신얼 "금통위, 다음 카드로 쏠리는 시선"
[112회 주목! 이리포트] SK증권 신얼 "금통위, 다음 카드로 쏠리는 시선"
  • 손현정 기자
  • 승인 2020.03.17 10:57
  • 최종수정 2020.03.17 10: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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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손현정 기자]

안녕하세요. 주목! 이리포트 손현정입니다. 어제 오후 한국은행 긴급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렸습니다. 긴급 임시 금통위를 연 것도, 여기서 50bp 인하를 한 것도, 모두 11년만에 처음있는 일입니다. 그만큼 현 경제 상황이 심각하다는 걸 의미하겠죠. 그럼 금통위 리뷰 짚어보겠습니다. SK증권 신얼 연구원의 리포트입니다.

SK증권 신얼_금통위 리뷰

제목은 "금통위 리뷰: 다음 카드로 쏠리는 시선"입니다. 어제 금통위는 코로나19에 의한 충격이 가히 금융위기에 준하는 상황임을 인정한 셈입니다. 연준의 연속적인 금리 인하 등이 주요 원인이라 볼 수 있는데요.

한은 이주열 총재는 기준금리의 실효하한은 가변적이며, 시장 금리 상승 시, 국채매입을 할 거라 밝혔습니다. 이는 이번 금리 인하가 한은의 정책 대응이 종료된 것이 아님을 시사하는 건데요. 어제 발표한 내용들 짚어보겠습니다.

코로나19에 의한 최저 기준금리 도입

한은, 기준금리 1.25%에서 0.75%로 하향 조정
역사상 최저 기준금리 0%대 시대 진입
금융중개지원대출 금리 인하와 공개시장운영 대상증권 확대
경기 위축 및 둔화 가능성에 대비하는 통화당국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현 1.25%에서 0.75%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이로써 역사상 최저 기준금리 0%대 시대로 진입했는데요.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이 광범위하게 진행됨에 따라 정책의 변화가 도래할 수 밖에 없었다는 판단입니다. 

금통위는 기준금리 50bp 인하 외에도 주요한 정책 2 개를 동시에 발표했습니다.

첫째, 금융중개지원대출 금리를 연 0.50~0.75%에서 연 0.25%로 인하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지방중소기업과 코로나 19 피해기업에 대한 지원금리는 50bp 인하됨에 따라, 금융지원 효과를 확대시키고자 합니다.

둘째, 공개시장운영 대상 증권을 은행채, 산금채 등을 추가했습니다. 이는 피해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을 위한 금융기관의 신속한 재원조달 때문인데요. 원활한 유동성 공급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신얼 연구원은 한국은행이 지난 2월과는 완전히 다른 입장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정부의 추경안 등의 재정과 각종 정책이 진행되기 때문에 한은 역시 적극성을 띄면서 폴리시믹스에 나설 것임을 표명한 건데요. 이를 통해 경제주체의 불안 심리를 완화하는데 효과를 기대했습니다. 또한, 여러 여건 변화에 대해서 모든 수단을 다 망라해서 적절히 대응할 것임을 표명했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와 전산업 BSI 전망 지수, 자료: SK증권

금통위의 기준금리 1%대 사수 노력은 코로나 19에 의해 후퇴했습니다. ‘19 년 7월과 10월, 총 2회의 금리 인하가 단행된 바 있는데요. 역사상 최저 기준금리에 재도달 하게된 겁니다.

그런데 여기에 예상치 못 한 변수가 등장했죠. 끔찍한 코로나19의 나비 효과는 단시간 내에 파괴적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불확실성은 금융시장에 충격을 주는 동시에 경제 활동을 위축시키는데요. 따라서 이를 완화시킬 적극적인 통화정책 대응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경기 회복세는 다시 꺾였습니다. 3월 전산업 전망 BSI는 7pt 하락한 69pt 로 내려앉았습니다. 추가 하락도 불가피하고요. 서비스업과 대기업 전망도 녹록치 않은 상황입니다. 

한은 및 연준의 기준금리와 한미 기준금리 차, 자료: SK증권

한은의 기준금리 50bp 인하는 정부와의 정책 공조 의지와 함께 연준의 과감한 완화적 정책 결정이 이끌었다고 판단합니다. 특히, 연준은 이번달만 2 회에 걸쳐 임시 회의를 통해 50bp, 100bp 의 기준금리 전격 인하를 단행했고, 7천억 달러의 자산매입도 발표했습니다.

연준의 과감한 금리 인하로 한은의 입지가 다소 넓어졌는데요. 2년 만에 한미 기준금리 역전 현상이 해소됐기 때문입니다. 과거만큼 유의미한 상관성을 띄지는 않지만, 연준의 정책은 고려대상 1순위임은 변하지 않는 사실인데요.

현재의 양국의 기준금리 차이는 50bp입니다. 시장 관심은 연준 대비 높은 한은 기준금리가 언제까지 유지될 지 입니다. 낮아진 금리 수준을 고려할 때, 역전은 부담스러운데요. 그렇다면 소폭 상회하는 기준금리 가능성에 대한 고민을 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월간 외인 원화채 순투자액과 3년물 통화스왑베이시스, 자료: SK증권

불가피한 기준금리 인하였지만, 비기축통화국인 한국의 0%대 기준금리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존재합니다. 통상적으로 비기축통화국의 금리는 기축통화국보다 높아야 하기 때문인데요. 특히 현재와 같이 준금융위기의 상황일 때, 환율과 외인의 원화채 포지션의 향방에 따라 리스크가 현실화될 수도 있습니다.

오늘 오전 10시 기준으로 원달러 환율은 1,240원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3월 평균은 1,201원이었기 때문에 무척 높아진 레벨인데요. 그만큼 원화 가치 절하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CRS(통화스왑베이시스) 는 2거래일 째 전구간 마이너스 영역에 위치합니다. CRS 금리가 마이너스라는 것은 그만큼 원화 가치가 낮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넘치는 원화에 비교해서 달러화는 너무나도 부족한 자금 시장의 풍경인데요.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외화 유출 가능성이 현실화되는 모습은 아직까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달러 조달의 어려움은 가중되고 있지만, 증시와는 달리 원화채에 대한 순투자 포지션은 유지 중에 있는데요. 신얼 연구원은 단기물 투자 메리트가 존재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는 금리 인하에 따른 리스크 부각 가능성을 제한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오늘 주목! 이리포트 요약합니다.

한국은행, 코로나19에 의한 최저 기준금리 도입
1.25%에서 0.75%로 하향 조정
금융중개지원대출 금리 인하와 공개시장운영 대상증권 확대

다음 카드로 쏠리는 시선 1. 경기
다음 카드로 쏠리는 시선 2. 국내외 정책 공조 및 정책 여력
다음 카드로 쏠리는 시선 3. 외환시장과 외인의 원화채 포지션

지금까지 주목! 이리포트 손현정입니다.

손현정 기자 sonhj1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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