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9회 주목! 이리포트] 키움증권 허혜민 "바이오, 미국 암학회 연기로 모멘텀 지연"
[109회 주목! 이리포트] 키움증권 허혜민 "바이오, 미국 암학회 연기로 모멘텀 지연"
  • 손현정 기자
  • 승인 2020.03.12 10:47
  • 최종수정 2020.03.12 10: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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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손현정 기자]

안녕하세요. 주목! 이리포트 손현정입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4월 말로 예정되어있던 미국암학회가 일정을 올해 말로 연기했습니다. 이 소식에 어제 투자심리가 크게 악화되며 학회 참석 관련 기업뿐만 아니라 바이오텍 대부분의 종목이 하락했는데요. 관련해서 증권사 코멘트 확인해보겠습니다. 키움증권 허혜민 연구원의 리포트입니다.

키움증권 허혜민_미국 암학회 연기

제목은 "AACR 학회 연기" 입니다. 허혜민 연구원은 이번 암학회 연기로, 단기 학회 모멘텀은 부재하지만, 이로 인해 펀더멘털에 차질이 생긴 것은 아니라고 판단합니다. 기술 수출 등에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거라며 지나치게 우려할 필요 없다고 전하는데요. 코로나가 잠잠해진 이후, 하반기 투자심리 개선을 기대했습니다.

올해 코스닥 제약 지수 추이 
자료: 키움증권

이번 미국 암학회(AACR)에서는 7,400여개 이상의 임상데이터가 발표되고, 80개국에서 500개 이상의 업체와 24,000명이 참가할 예정이었습니다. 미국 암학회에서 새로운 데이터를 발표하고, 파트너쉽 기회 등이 많기 때문에 이번 학회 연기는 아쉽게 다가오는데요.

흔들리는 시장 속에서 이 모멘텀을 기다리던 바이오주들은 실망감이 더 클 수 밖에 없습니다. 올해 코스닥 제약 지수 추이를 보면,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기 전에는 그래도 기대심리가 반영되는 모습이었는데요. 하지만, 팬데믹 공포가 확산되자 주가는 크게 하락했습니다. 

AACR 참석을 예상했던 기업, 자료: 키움증권
AACR 참석을 예상했던 기업, 자료: 키움증권

미국 암학회는 신약 파이프라인 홍보/마케팅의 가장 큰 무대 중 하나이기 때문에 참석을 예상했던 기업들의 실망감은 더 큽니다. 어제도 이들 종목들의 주가가 더 출렁였는데요. 대표적으로 제넥신, 펩트론, 이수앱지스, 오스코텍, 에이비엘바이오, 엔지켐생명과학, 종근당, 한미약품, 파멥신, 유틸렉스, 큐리언트, 영진약품 등 12개 기업이 참여할 예정이었습니다.

코로나19로 임상시험 지연 여부와 임상 지역 변경 계획, 자료: 키움증권

공동연구 임상 데이터는 주로 학회와 같은 학술 행사에서 공개하는 것으로 합의되어 있어 사전 공개가 어려운데요. 이로써 미국 암학회에서 공개 예정이었던 데이터는 발표유예가 됩니다.

현재 임상시험 지연도 불가피한 상황인데요. BioCentury가 바이오파마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임상시험 지연 여부에 대해 "매우 그렇다"라고 응답한 비율이 19%, "가능하다" 44%, "그렇지 않을 것이다"는 37%를 차지했습니다. 한편, 코로나10로 임상 지역 변경을 계획하고 있는 회사는 거의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코로나19로 파트너쉽 미팅 취소/연기 여부, 국가간 이동 취소 계획, 자료: 키움증권

키움증권 허혜민 연구원은 미국암학회의 일정 변경은 새로운 물질에 대한 파트너쉽 미팅 기회가 지연 된 것일 뿐 기술 수출 등에 차질이 생긴 것은 아니라고 전합니다.

역시 BioCentury가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파트너링 미팅이 취소되거나 지연되었다는 응답은 30% 미만, 고려 중이다는 응답이 20% 미만으로 약 절반 가량이 파트너링 미팅을 취소하거나 연기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다만, 기술수출을 목표로 하는 물질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파트너사가 있는 경우 비밀유지계약(CDA)를 맺고 데이터 교환이 이뤄지고 있고, 비대면 등으로 논의가 가능한만큼 아직 모멘텀을 열려있다고 판단합니다.

세계 최대 암학회인 ASCO는 6월 초에 예정되어있습니다. 아직 일정 지연 소식은 없으며, 하반기 이후 참석 가능한 항암 학회도 많이 예정 되어있는데요.

이에 다수의 업체들이 하반기 학회 참석에 몰릴 것으로 판단합니다. 따라서 코로나19 사태로 단기 모멘텀은 위축되겠지만, 이로 인해 펀더멘털에 변화가 생겼다고 보기엔 어렵다고 강조하는데요.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고, 중순 IPO 대어주 SK바이오팜의 상장, 바이오시밀러 실적 개선, 하반기 학회 개최 모멘텀 등으로 인한 투자심리 개선을 기다려보자고 권했습니다.

 

오늘 주목! 이리포트 요약합니다.

4월 예정 미국 암학회, 올해 말로 연기
전일 제넥신 등 제약바이오 주가 출렁
아쉽지만, 악재보단 모멘텀 지연으로 판단
하반기 학회, SK바이오팜 상장 등으로 투자심리 개선 

손현정 기자 sonhj1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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