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손현정 기자]
안녕하세요. 주목! 이리포트 손현정입니다. 유가 폭락에 시장이 흔들리면서 투자자들은 이에 따른 산업별 영향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오늘 살펴볼 리포트는 이번 유가 쇼크에 정유/화학 업종이 수혜를 입을 거라 전망하는데요. 왜 그럴까요? 내용 짚어보겠습니다. 흥국증권 전우제 연구원의 리포트입니다.
제목은 "이번 고래 싸움은(사우디/러시아) 새우가 승리자(정유/화학)" 입니다. 며칠 동안 유가 쇼크로 시장은 크게 흔들렸습니다. 업종별로는 순수 화학 업종은 오르고, 정유주들은 크게 밀렸는데요. 그런데 전우제 연구원은 이번 사태는 정유주에도 호재라고 주장합니다. 특히 아시아 정유산업에 매우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는데요. 구체적인 근거 확인해보겠습니다.
2월초 급격히 회복됐던(7.3$/b) 정제마진은 코로나19 영향으로 급락했습니다. 2월 중순부터 급격한 수요 감소가 발생했기 때문인데요. 가장 큰 수요 감소는 등유(항공유)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중국 항공객 수요가 급감했기 때문입니다. 한국 정유사들은 항공유 비중을 14%까지 확대한 터라 타격이 큽니다. 애초에 부진했던 시황에 추가적인 수요 감소로 정제마진은 최악까지 하락한 겁니다.
이처럼 2월 정제마진은 큰 악재를 만났지만, 사우디의 증산 선포와 4월 OSP(원유공식가격) 대폭 인하는 큰 호재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사우디와 러시아의 동맹위기가 발생한 상황에서, 사우디는 M/S(시장점유율) 확보를 위해 4월 아시아 OSP를 대폭 인하(MoM -6.0$/b)했는데요. 흥국증권은 여기서 국내 정유사들의 정제마진 상승 효과가가 나타날 거라 분석했습니다.
정유사들의 실제 정제마진은 정제유 ASP(판매단가)에서 OSP를 뺀 상태에서 발생합니다. 특히 국내 정유사들은 중동 원유 비중이 매우 크기 때문에 정제마진 개선 효과가 클 거라 전망했는데요. 4월 OSP 조정 효과를 단순 계산하면 연간 영업이익이 1.6~1.7조원 가량 개선될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올해 기대했던 “IMO 2020” 효과의 두배, 분기 영업이익 +2,000억원 개선 효과가 예상됩니다.
그동안 OSP는 중동 국가들이 원유를 수출할 때 Dubai/Oman 벤치마크에 붙이는 프리미엄으로 지난 3년간 지속적으로 상승한 바 있습니다. 이는 아시아 정유 실적 악화의 주 원인이 되기도 했는데요. OSP가 유럽/미주가 아닌 아시아 정유사들에만 영향을 미치는 이유는, 중동의 원유 수출 중 75%가 아시아향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한국의 중동 수입 의존도는 70%로 매우 높은 상황인데요. 이 안에서도 S-Oil이 OSP 노출도는 거의 100%에 달해 그 영향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럼 S-Oil은 이번 호재에 그만큼 더 크게 반응하겠죠? 주가는 때마침 PBR 밴드 최저점입니다(S-Oil, x1.0배).
2018년 고점(13.5만원) 대비 -70% 하락(6.1만원)했는데요. 유가 급락은 단기적으로 부정적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이라고 전합니다. 장기적으로 저유가는 수요를 창출하기 때문에, 향후 재고평가 손실이 환입되기 때문인데요. 이에 전 연구원은 지금 정유주의 매수 적기라며 S-Oil을 수혜주로 꼽았습니다.
이번 OPEC+ 합의 실패는 정유주 뿐만 아니라 석유화학 산업에도 매우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는데요. 구체적인 내용은 리포트 참고하시기기 바랍니다.
오늘 주목! 이리포트 요약합니다.
정유주, 주가는 최저점, 시황은 최악에서 레벨업!
사우디 4월 OSP 대폭 인하, "매우 긍정적"
국내 정유주 정제마진 상승 효과
S-Oil PBR 밴드 최저점
손현정 기자 sonhj10@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