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09 마감체크] 유가급락과 외국인 충격 소화가 급선무
[0309 마감체크] 유가급락과 외국인 충격 소화가 급선무
  • 박명석 기자
  • 승인 2020.03.09 16:13
  • 최종수정 2020.03.09 16: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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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폭락, 달러 약세에 따른 아시아 증시 급락
외국인 1조원 이상 순매도, 시장 전망 악화
저가 매수 신중, ECB 정책 결정 및 수급 안정 관건
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우리 시장과 아시아 시장 마감과 시황 분석을 통해 내일의 전략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오늘 장 정리와 챙겨야 할 경제지표, 수급포인트, 증시 일정 등을 살펴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전략을 고민하기 위한 코너입니다.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전경. 사진=한국거래소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전경. 사진=한국거래소

[인포스탁데일리=박명석 기자]

■ 3월 9일 마감체크

국내증시는 주말 간 나타난 국내외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와 국제유가의 급락 영향을 받아 2,000p을 하회했습니다. 달러화의 약세, 엔화의 강세 등이 나타나며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11.9원 오른 1,204.2원에 마감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4.19% 하락한 1,954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세를 지속했습니다. 특히 외국인이 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1조 3,122억을 쏟아내며, 지수의 낙폭을 키웠습니다. 기관은 장중 매도 폭을 줄이며 415억 순매도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개인은 1조 2,751억을 순매수했습니다.

전기가스 업종이 한국전력의 강한 반등에 힘입어 유일하게 상승했습니다. 반면 운수장비 업종, 건설 업종, 운수창고 업종, 철강금속 업종 등 경기민감주가 하락했고, 은행 업종, 보험 업종 등 금융 업종도 약세를 보였습니다. 화학 업종은 유가 급락 영향을 받았고, 전기전자 업종은 외국인의 강한 매도에 낙폭을 확대했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4.38% 하락한 614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코스닥 시장에서도 동반 매도세를 이어갔습니다. 각각 1,393억, 600억을 순매도하며 3거래일 연속 매도에 나섰습니다. 개인은 2,156억을 순매수했습니다.

전 업종이 하락했습니다. 일반전기전자 업종이 급락했고, 통신장비 업종, IT 부품 업종이 약세를 보였습니다. 종이/목재 업종, 금속 업종도 조정을 받았습니다.

 

■ 특징주

국제유가 관련주가 급등락을 보였습니다. 미국 현지시간으로 지난 6일,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들의 추가 감산 결정을 위한 OPEC+ 회동에서 합의안을 만들어 내지 못했다는 소식에 유가가 급락했습니다. WTI가 하루 만에 10% 급락한 가운데, 시간 외 시장에서 추가 낙폭을 보이며 배럴당 30달러 선을 넘나들었습니다. 이 같은 소식에 S-Oil, SK이노베이션 등 정유주가 급락했고, 삼성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 조선주도 낙폭을 확대했습니다. 반면 한국전력은 원가 절감 가능성에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코로나19 관련주가 글로벌 확산 공포에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우리나라와 이탈리아, 이란 등의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에서도 확진자가 500명을 돌파하며 우려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국내 진단 업체의 수혜가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에 씨젠이 상한가에 들어갔고, 수젠텍, 랩지노믹스, 피씨엘 등이 급등했습니다. 또한 녹십자가 코로나19 백신, 치료제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였고, 레몬이 나노필터 기술력에 대한 기대감에 상한가로 마감했습니다.

금융주가 글로벌 금리 하락 가능성 확대에 약세를 보였습니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생명보험사의 경우, 5년물 금리 하락에 따른 변액보험 준비금 부담이 늘었고, 손해보험사는 보험영업손실 확대와 투자이익 감소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관련해 한화생명, 삼성생명, 현대해상 등이 동반 하락했습니다. 또한 은행 업종은 이자마진율 축소와 대손율 상승 영향에 따른 수익성 감소 우려에 하나금융지주, KB금융 등이 낙폭을 확대했고, 증권 업종은 최근 증시 부진 여파에 미래에셋대우, 교보증권 등이 약세를 보였습니다.

항공 업종이 2월 국제선 여객 수요 급감 영향에 하락했습니다. 2020년 2월 전국 공항 국제선 여객 수송량은 398만 9천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6% 감소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세계 각국의 입국 제한 조치에 3월 예약률도 전년 동기 대비 6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에어부산, AK홀딩스, 한진칼, 아시아나항공 등이 약세를 보였습니다. 한편 일본 정부의 한국 입국자에 대한 제한 조치에 따라 양국 정부의 갈등이 심화되며, JYP Ent., 에스엠, 와이지엔터테인먼트 등 엔터주의 약세가 이어졌습니다.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약세장 속에서도 실적 호조에 힘입어 반등했습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 3,136억원, 영업이익 429억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향후 램시마SC, 트룩시마, 허쥬마 등의 미국향 매출 비중 확대 기대감에 고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 체크포인트

경제지표

중국 2월 소비자물가지수, 생산자물가지수

 

■ 전망과 포인트

결국 유가가 문제였습니다.

지난 주말 미국시장에 급락한 유가가 아시아 시장에서 추가 하락을 이어가며 미국 선물을 급락시켰고 달러 약세에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이 100엔에 육박하며 일본증시가 5%대 하락하는 등 아시아 증시 전반이 흔들렸습니다.

국내 시장에서도 외국인 현물 매도가 1조 3천억을 넘어서며 시장에 부담을 줬습니다.

달은 차면 기울듯이 외국인 매도가 강하게 많이 나오면 나올 수록 매도 압력을 줄어들 수 있겠으나 파생상품과 연결된 금융투자나 일부 조직화된 개인들의 추가 매매가 만기까지 이어질 수 있어 시장 전망이 쉽지 않은 구간입니다.

여전히 낙폭과대를 이유로 공격적 매수는 어렵습니다. 시장에서도 유가 수혜주를 한국전력 정도로 최소화한 반면, 피해주는 건설, 정유, 조선 등 전반적으로 확대시키는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습니다.

따라서 추가 하락 시 단기 트레이딩 기회는 증가할 수 있으나 여전히 저가 매수는 신중해야 하는 시기로 판단되며 ECB의 정책결정과 만기 이후 수급 안정에 기대를 걸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3월 9일 마감체크였습니다.

※ 본 프로그램은 '인포스탁 모바일신문'과 함께 합니다. 더 많은 주식투자정보를 원하는 청취자 분은 1522-1730으로 문의해 주십시오.

 

박명석 기자 myungche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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