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 “KTB투자증권, 안정기 진입… ROE 8~9%대 예상”
유안타증권 “KTB투자증권, 안정기 진입… ROE 8~9%대 예상”
  • 박효선 기자
  • 승인 2020.02.26 09:04
  • 최종수정 2020.02.26 0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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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인포스탁데일리=박효선 기자] 유안타증권은 26일 KTB투자증권에 대해 투자 전문회사에서 PF전문회사로 변모하며 이익 변동성이 줄어드는 한편 신규 투자여력도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또한 KTB투자증권이 지난해 5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 말까지 자본대비 채무보증 잔액 비중을 60%까지 회복할 경우 전년 대비 2.8%의 증익을 보이며 8~9%대 ROE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KTB투자증권이 500억원대 이익 체력을 확보하기까지 두 가지 변화를 꼽았다. △2016년 이후 이익 안정성 증진과 △2018년 자회사 구조조정이다.

정 연구원은 “2016년 이후 이익 안정성 증진은 부동산PF 강화에 따른 것으로 판단, 부동산PF 강화로 △순영업수익 내 순수수료이익의 비중과 △수수료수익 내 채무보증 및 기타수수료의 비중이 늘어나 기존 주요 축을 담당하던 트레이딩 및 상품손익의 비중이 축소되고 이익 변동성도 줄었다”며 “2018년 자회사 구조조정은 대표이사 변경 후 진행됐는데 이는 곧 지난해 배당수익 증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2018년부터 KTB투자증권 별도 기준 순영업수익 내 기타손익의 비중이 커졌는데 2018년은 SPC 청산에 따른 회수로 인해, 지난해에는 자회사에서 처음으로 이뤄진 중간배당으로 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향후 자회사의 실적이 안정화 또는 성장한다면 지속적인 배당으로 KTB투자증권 이익에 기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벤처캐피탈에 뿌리를 둔 KTB투자증권은 유망한 기업에의 투자와 성공적인 회수가 주요 전략으로 KTB자산운용(1999년 설립), KTB벤처스(2000년 설립), KTB네트워크(2008년 설립), KTB ST(2008년 인수), KTB PE(2012년 분사) 등 자회사도 투자와 운용에 초점을 맞춘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이 같은 특성 때문에 KTB투자증권의 ROE는 매년 변동성이 심했다. 2016년 이병철 부회장이 경영진에 합류한 이후 채무보증 수수료 비중을 확대했다. 2018년 이후 이병철 대표 체제가 공고해지며 구조조정을 거쳐 지난해 전년 대비 47.9% 증익으로 ROE는 9%에 달할 전망이다.

그러나 KTB투자증권의 지난해 연간 시가총액은 20.8% 하락했다. 이로 인해 PER과 PBR은 밴드 하단까지 하락했다.

정 연구원은 “2018년 이후 증시하락에 따라 중소형 증권사들이 소외되면서 KTB투자증권 또한 증익에도 불구하고 주목 받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앞서 언급했듯 KTB투자증권의 전략은 더 이상 투자와 회수가 아닌 PF를 통한 성장이기 때문에 증시 부진으로 하락한 현재 주가는 저평가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해와 같은 이익 체력이 유지될 것인가를 예측하기 위해 자본대비 채무보증의 비중을 변수로 시나리오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KTB투자증권이 연말까지 자본대비 채무보증 잔액 비중을 60%까지 회복할 경우 ROE 8.5%, 전년 대비 2.8% 증익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잔액 비중이 80%까지 늘어날 경우 ROE 9.2%와 전년 대비 12.3%의 증익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신규 투자여력은 아직 양호한 수준”이라며 “지난해부터 자본대비 채무보증 비중은 반등 했으나 대출채권 비중이 낮아지고 있고, 대출채권 내에서도 신용공여금(리테일)이 대부분인 만큼 PF 대출(대출금+매입대출채권)의 규모가 커지지 않고 있는 만큼 PF 채무보증 또는 셀다운 위주의 전략을 펴고 있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박효선 기자 hs1351@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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