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19 마감체크] V자가 아닌 W자 반등을 준비하자
[0219 마감체크] V자가 아닌 W자 반등을 준비하자
  • 박명석 기자
  • 승인 2020.02.19 16:14
  • 최종수정 2020.02.19 16: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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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실적 가이던스 조정, 화웨이 제재 우려 등 악재 지속
증시 단기 하락 불가피, ‘V자’ 보다는 ‘W자’ 반등 전망
주도주 쏠림 현상 진정 예상, 매수 기회 활용 가능
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우리 시장과 아시아 시장 마감과 시황 분석을 통해 내일의 전략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오늘 장 정리와 챙겨야 할 경제지표, 수급포인트, 증시 일정 등을 살펴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전략을 고민하기 위한 코너입니다.
주식 증권 거래소 주가. 사진= 픽사베이
주식 증권 거래소 주가. 사진= 픽사베이

[인포스탁데일리=박명석 기자]

■ 2월 19일 마감체크

국내증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만에 10명 이상 급증하는 등 바이러스의 영향권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보합권 등락을 보였습니다. 장 막판 시총 상위 대형주가 반등하며, 강보합 마감에 성공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0.07% 상승한 2,210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세를 이어갔습니다. 외국인은 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2,203억을 순매도했고, 기관은 191억을 순매도했으나 전기전자 업종에 대해서는 매수세를 보였습니다. 개인은 1,670억을 순매수했습니다.

종이목재 업종이 코로나19 관련주의 강세가 지속되며 급등했고, 음식료 업종, 서비스 업종 등이 수급 개선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보험 업종이 하락했고, 화학 업종, 기계 업종, 건설 업종 등 경기 민감 업종들이 약세를 보였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0.27% 상승한 684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코스닥 시장에서는 IT 업종을 중심으로 매수세를 보였습니다. 473억을 순매수하며, 모처럼 지수 반등을 이끌었습니다. 기관은 393억을 순매도하며 12거래일째 매도세를 보였고, 개인은 105억을 순매도하며 9거래일 만에 매도에 나섰습니다.

섬유/의류 업종이 코로나19 모멘텀 영향에 강세를 이어갔고, 제약 업종이 개별 종목들의 호재와 함께 상승했습니다. 유통 업종, 방송서비스 업종 등은 시총 상위주의 약세에 조정을 받았습니다.

 

■ 특징주

IT 업종이 외국인의 매도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의 호재성 이슈에 힘입어 반등했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등의 디바이스를 5G 무선 데이터 네트워크에 연결해주는 퀄컴의 ‘X60’ 모뎀칩 일부를 생산하게 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특히 이번 물량은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의 5나노 공정에서 생산할 것으로 알려져 네패스, 에이디테크놀러지 등 관련주의 강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형주도 장 막판 반등했고, 유진테크는 내년 실적 성장 기대감에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대구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대거로 발생한 가운데, 관련주가 재차 강세를 보였습니다. 오공, 모나리자, 웰크론 등 마스크 관련주가 줄줄이 상한가에 들어갔고, KPX생명과학은 HIV치료제 관련 원료 의약품을 공급한다는 사실이 부각되며 장중 급등했습니다. 마크로젠은 서울대병원 연구팀과 코로나19의 전장 유전체를 분석한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는 소식에 반등했고, 우정바이오는 고대안암병원의 공간멸균 작업을 수행했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였습니다.

제약·바이오 종목들은 개별 모멘텀에 등락이 엇갈렸습니다. 삼천당제약이 신약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의 미국, 유럽 파트너사를 선정했다고 밝히며 급등했습니다. 아울러 주사뿐인 당뇨병약과 항암제를 경구용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미국 식품의약국의 ‘인보사’ 임상 시험 재개 여부가 다음 달 결정된다는 소식에 반등했고, 헬릭스미스는 불성실 공시 법인 지정 예고에 약세를 보였습니다.

광고주가 저평가 매력도에 힘입어 반등했습니다. 에코마케팅이 해외 매출 고성장 기대감에 따른 밸류에이션 리레이팅 기대감에 7% 넘게 급등하며, 전일의 낙폭을 그대로 회복해냈습니다. 나스미디어는 올해 DA와 모바일 플랫폼 부문의 꾸준한 성장이 실적을 받쳐주고, IPTV 부문 계약 구조 변경으로 높은 이익 성장이 기대된다는 분석에 강세를 보였습니다.

개별 종목으로는 화승엔터프라이즈가 4분기 호실적 발표에 힘입어 급등하며 신고가를 경신했고, 하이트진로가 미국 시장 진출 준비 소식에 상승폭을 끌어올렸습니다. 카카오, 엔씨소프트 등 최근 호실적 발표 이후 양호한 흐름을 이어왔던 종목들 역시 강하게 반등하며 신고가 경신 랠리를 이어갔습니다. 반면 코오롱인더는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는 4분기 실적에 6%대 급락했습니다.

 

■ 체크포인트

일정

ECB 비통화정책회의

FOMC 의사록 공개

중국 인민은행 금리 결정

 

경제지표

영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 생산자물가지수

미국 1월 건축허가, 주택착공, 생산자물가지수

한국 1월 생산자물가지수

 

실적

미국  (개장 전) 아날로그 디바이스, 엔터지, 가민

(폐장 후) 넷이즈, 에너지트랜스퍼, 리얼티인컴, 윌리엄스 컴퍼니스, 로이드뱅크

한국 한화솔루션

 

■ 전망과 포인트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애플의 실적 가이던스 하향 조정, 미국의 화웨이 제재 가능성 등 각종 악재가 시장을 흔들고 있습니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국내 증시의 반등 시기를 늦추며, V자 반등이 아닌 W자 반등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시각이 제기됩니다.

하인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시장에서 주로 V자 반등이 얘기되는데, 역사는 반복된다는 논리를 따른다면 과거 사스, 메르스 때와 같이 V자 반등에서 다시 한번 꺾인 후 반등하는 ‘W자 반등’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며 “화웨이 제재, 애플 등 새로운 악재의 등장으로 인한 단기 하락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진단했습니다.

하 연구원은 “미국의 화웨이 제재가 얼마나 격화될지 예단하기 어려우나, 증시 주도주인 반도체 업종도 ‘불확실성’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한동안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면서 “애플의 실적 가이던스 하향 조정은 코로나19 이슈에서 상대적으로 안전할 것이라 예상했던 IT업종도 완전한 안전지대는 아니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에 따라 주도주로의 쏠림 현상이 당분간 진정되고, 당분간 증시가 쉬어갈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다만 애플과 화웨이발 이슈가 단기 조정의 빌미는 될 수 있지만 추세를 바꿀 재료는 아니라고 판단해, V자 반등 후 ‘하락’이 아닌 W자 ‘반등’ 흐름에 따라 공포에 매도하기 보다는 매수 기회로 활용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2월 19일 마감체크였습니다.

※ 본 프로그램은 '인포스탁 모바일신문'과 함께 합니다. 더 많은 주식투자정보를 원하는 청취자 분은 1522-1730으로 문의해 주십시오.

박명석 기자 myungche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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