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수출 성장세, 미-중 무역갈등에 '주춤'…지난해 9.8%↓
韓 수출 성장세, 미-중 무역갈등에 '주춤'…지난해 9.8%↓
  • 이동희 기자
  • 승인 2020.02.17 14:28
  • 최종수정 2020.02.17 13: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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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코로나19에 中성장률 0.5%↓예상…공세적 대외통상전략 펼쳐야"

[인포스탁데일리=이동희 기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 간 세계시장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늘려온 '수출 한국'이 지난해 미중 무역전쟁으로 글로벌 교역이 위축되면서 수출 증가율이 꺽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2018년 미중 무역갈등이 본격화 된 이후 지난해 1~3분기 세계 총수출이 전년 동기대비 2.94% 감소한 가운데, 한국은 9.83%, 중국 0.09%, 일본 4.5%, 독일이 5.21% 감소해 4대 제조국가 중 가장 큰 감소율을 보였다.

2008년~2019년 3분기 한국·일본·중국·독일 수출 추이(단위=백만달러, %),(자료=전국경제인연합회
2008년~2019년 3분기 한국·일본·중국·독일 수출 추이(단위=백만달러, %),(자료=전국경제인연합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 간 세계 20대 교역품목(원유·가스 제외)에서 한국, 중국, 독일, 일본 등 4대 제조업 강국의 시장점유율 변화를 분석한 결과, 한국의 시장점유율은 2008년 4.3%에서 2018년 6.58%로 2.28% 포인트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의 경우 시장점유율이 23.7% 포인트 증가한 반면, 자동차 1.1%포인트 증가, 조선은 15.4%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2019년 기준 한국 전체 수출의 약 18%를 차지하는 반도체를 제외할 경우, 한국의 시장점유율은 2008년 4.02%에서 2018년 4.51%로 0.48% 포인트 증가하는데 그쳐 20대 교역품목 중 한국의 점유율 증가세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10년 간 2배 가까이 20대 품목의 시장점유율이 상승했다. TV, 화물자동차 등 2개 품목을 제외한 모든 품목에서 상승세를 보였으며, 특히 반도체, 통신장비는 20% 포인트 이상 점유율이 늘어났다. 일본의 경우 승용차, 통신장비 시장점유율 하락이 두드러졌다.

이에 대해 엄치성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우리 수출의 4분의 1, 해외투자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중국 경제가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로 성장률이 0.5% 포인트 감소가 예상되는 만큼 정부가 공세적 대외통상전략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 통상당국은 한중 FTA 상품양허 개정 및 러시아·필리핀·우즈베키스탄 양자 FTA 협상 진전,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연내 타결 및 WTO 다자통상통상체제 복원을 위한 국제사회와의 공조체제 등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동희 기자 nice1220@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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