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회 주목! 이리포트] 케이프투자 박성순 "디스플레이, 우려도 기대도 하지 말자"
[90회 주목! 이리포트] 케이프투자 박성순 "디스플레이, 우려도 기대도 하지 말자"
  • 손현정 기자
  • 승인 2020.02.13 12:46
  • 최종수정 2020.02.13 12: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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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손현정 기자]

안녕하세요. 주목! 이리포트입니다. 코로나19를 향한 공포감이 다소 해소되는 분위기입니다. 다만 중국에 공장을 두고 있는 디스플레이 업계는 공급 불확실로 인해 받는 영향이 클 것으로 보이는데요. 물론 이번 사태로 득과 실이 상존하고 있습니다. 관련 리포트 짚어보시죠. 케이프투자증권 박성순 연구원의 리포트입니다.

케이프투자증권 박성순_디스플레이

제목은 "디스플레이, 너무 큰 우려도 기대도 하지 말자" 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해 긍정적, 부정적인 측면이 모두 예상되기 때문에 이에 흔들릴 필요가 없다는 건데요. 결론적으론 단기적인 트레이딩 전략을 제시했습니다. 그럼 구체적인 내용 살펴보겠습니다.

시장의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심리적 불안감은 이미 정점을 지났다고 판단되나 생산 차질에 대한 우려감은 여전합니다. 박성순 연구원은 국내 IT산업에 미치는 코로나19의 영향은 디스플레이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합니다. 

디스플레이 공급 차질의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패널 팹 가동률 회복 지연
2) 인력 복귀 지연에 따른 모듈 생산 차질
3) BOE 10.5세대 팹 램프 업 지연

중국 발병건수, 제조공장과 디스플레이 모듈팹 위치, 자료: 케이프투자증권

인력 미복귀의 문제는 노동 집약도가 패널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모듈 공정에서 더 크게 나타납니다.

2월 9일까지 연장된 춘절 이후 10일부터 복귀가 시작되었지만, 복귀율은 20% 미만으로 매우 낮은 수준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부 부품, 모듈 업체들은 2월 25일까지 가동 중지를 연장한 상황인데요.

주요 TV 모듈 팹의 경우 발병자가 많이 발생한 지역에 주로 위치해 있어 복귀 정상화까지 얼마나 소요될지 불확실합니다. 더욱이 아직까지는 중국 중앙정부의 통제 의지가 강한 점도 복귀 시점을 늦출 수 있는 요인이 되겠습니다. 따라서 인력 부족과 함께 부품 수급에도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BOE 우한 B17, 자료: 케이프투자증권

코로나19의 발병지인 우한은 1월 23일부터 봉쇄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우한에는 중국의 대표적인 디스플레이 기업 BOE B17 10.5세대 LCD 등 5개의 디스플레이 팹(공장)이 있습니다. B17은 12월 가동을 시작으로 램프 업, 즉 생산을 늘리려고 진행 중이었지만 2월 5일부터는 가동이 중단된 상태인데요.

램프 업 시기(생산확대)가 지연되는 만큼 대형 패널 공급 증가율은 예상치 대비 소폭 하회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중국 패널 업체 1분기 월별 가동률 추이, 자료: 케이프투자증권

중국 춘절은 통상적으로 팹 가동률이 하락하는 시기입니다. 비수기와 더불어 이번 춘절은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2월 9일까지 연장되었기 때문에 더 큰 타격이 있는 건데요. 패널 업체의 가동률은 평년 수준을 크게 하회한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패널의 2월 가동률은 10~20%p 더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인력 복귀의 정상화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에 가동률 회복의 속도도 더디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65인치 TV 패널 가격 추이, 자료: 케이프투자증권
75인치 TV 패널 가격 추이, 자료: 케이프투자증권

중국의 글로벌 디스플레이 CAPA 비중이 크기 때문에, 중국 패널 업체의 생산 차질은 글로벌 디스플레이 수급에 영향을 줄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이번 공급 차질로 인해 LCD 패널 가격 상승폭은 예상치를 소폭 상회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실질적으로 패널 공급 차질이 확인되면 일시적인 수요 증가로 공급부족 가능성도 있는데요. 이 경우 패널 가격 상승폭은 조금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사태로 득과 실이 상존합니다. LCD TV 패널 가격 상승으로 인해 단기적으로 실적 적자폭이 축소된다는 점이 긍정적입니다. 

하지만 광저우 팹의 본격 가동이 다소 지연되는 점은 다소 부정적인데요. 광저우 팹 가동 지연으로 OLED로의 체질개선의 속도가 늦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가동이 늦어지는 만큼 LG디스플레이의 연간 OLED TV 출하 목표인 600만대도 하향 조정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박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의 단기 실적 개선은 가능한 환경으로 판단했습니다. 다만, 추세적 주가 상승보다는 LCD 가격 상승에 기댄 단기 트레이딩 관점에서의 접근이 적절하다고 전했습니다.

 

오늘 주목! 이리포트 요약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한 국내 업체 영향, 디스플레이가 가장 클 것

LG디스플레이에게는 득과 실이 상존
LCD TV 패널 가격 상승으로 인한 적자폭 축소
팹 가동 지연으로 OLED로의 체질개선 속도 늦어질 것

투자의견 Hold 유지, 목표주가 17,500원으로 상향

지금까지 주목! 이리포트 손현정입니다.

손현정 기자 sonhj1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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