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11 마감체크] 방향이 안보이면 호흡을 길게
[0211 마감체크] 방향이 안보이면 호흡을 길게
  • 박명석 기자
  • 승인 2020.02.11 16:20
  • 최종수정 2020.02.11 16: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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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200선 부근 스윙 장세, 박스권 등락 지속
2차전지 등 특정 섹터 중심 흐름, 추격 매수 및 신규 종목 선별 어려워
주주총회 시즌 점진적 디스카운트 해소 기대, 장기 투자 호흡 필요
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우리 시장과 아시아 시장 마감과 시황 분석을 통해 내일의 전략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오늘 장 정리와 챙겨야 할 경제지표, 수급포인트, 증시 일정 등을 살펴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전략을 고민하기 위한 코너입니다.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신관로비에 설치된 소와 곰 조형물. 증시에서 소(Bull)는 상승장, 곰(Bear)은 하락장을 의미한다. 사진=한국거래소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신관로비에 설치된 소와 곰 조형물. 사진=한국거래소

[인포스탁데일리=박명석 기자]

■ 2월 11일 마감체크

국내증시는 뉴욕 증시의 신고가 경신과 함께 기관의 매수가 유입되며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전기차, 수소차 등 미래차 관련주가 시장의 상승세를 주도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1% 상승한 2,223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이틀 연속 매도에 나섰습니다. 934억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 움직임을 이어갔습니다. 개인 역시 2,204억을 순매도했습니다. 반면 기관은 금융투자, 연기금의 동반 매수에 힘입어 3,012억을 순매수하며 지수의 반등을 이끌었습니다.

화학 업종, 비금속광물 업종이 2차전지 모멘텀에 강세를 보였고, 운수장비 업종은 수소차 모멘텀과 함께 반등했습니다. 음식료 업종, 섬유의복 업종 등은 호실적에 힘입어 상승했습니다. 의료정밀 업종이 하락했고, 통신 업종, 의약품 업종이 조정을 받았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0.93% 상승한 682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142억을 순매수하며 지수의 이틀 연속 상승을 주도했습니다. 개인 역시 5억을 순매수했지만, 장 막판 100억 이상을 매도했습니다. 기관은 16억 매도 우위로 거래를 마쳤지만, 막판 100억 가까이 매수세를 보이며 개인의 물량을 받는 모습이었습니다.

기타 제조 업종, 일반전기전자 업종이 급등했고, 통신장비 업종이 수급 개선에 힘입어 반등했습니다. 방송서비스 업종은 영화 ‘기생충’ 모멘텀이 지속되며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건설 업종, 섬유/의류 업종, 출판/매체복제 업종 등이 조정을 받았습니다.

 

■ 특징주

전기차 관련주가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삼성SDI와 에코프로비엠이 공동 출자 법인 ‘에코프로이엠’을 설립하겠다는 공시를 발표했고, LG화학이 올 3분기 안에 배터리 사업 부문을 분할한 뒤 IPO를 추진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테슬라의 중국 상하이 공장이 가동을 재개했다는 소식에 장외 시장에서 테슬라의 주가가 급반등했습니다. 이에 힘입어 LG화학, 삼성SDI, 에코프로비엠이 강세를 주도했고, 포스코케미칼, 일진머티리얼즈 등이 동반 상승했습니다.

수소차 관련주도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지난 4일 정부가 수소경제 육성 및 수소 안전 관리법(수소법)을 공포한 가운데, 전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수소법 하위 법령 제정 관련 TF를 출범하고 킥오프 회의를 개최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이외에 현대차가 미국 연방부처인 에너지부와 수소차 관련 기술 혁신과 글로벌 저변 확대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이에 힘입어 현대차, 현대모비스를 비롯해 삼기오토모티브, 우리산업, 우수AMS 등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현대홈쇼핑이 4분기 호실적과 함께 주주 환원 정책을 발표하며 강세를 보였습니다. 현대홈쇼핑은 전년 동기 대비 20.9% 증가한 4분기 영업이익을 발표했고, 2.6%에 달하는 주당 2,000원의 현금 배당을 결정했습니다. 또한 자사주 24만주를 취득하겠다고 공시한 데 힘입어 주가가 5% 넘게 급반등했습니다. 이외에 CJ제일제당, 오스템임플란트, 롯데정밀화학, 동원F&B 등이 호실적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고, 녹십자엠에스는 적자폭 확대 소식에 4% 하락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주가 약세를 보였습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등이 언론을 통해 관련주에 대한 시세 조종 행위 등에 대해 합동 대응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특히 ‘테마주 모니터링 시스템’을 이용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주요 테마주에 대해 면밀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소식에 모나리자, 케이엠, 오공 등 관련주의 낙폭이 두드러졌습니다.

남북 경협주가 조정을 받았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11월 대선 전까지 북한과의 협상을 원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캠프 인사들 역시 북한과의 협상 진행이 재선의 성공에 결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지 않으며, 협상 재개로 인해 이득보다는 잠재적 리스크가 높다고 평가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북미 간 교착 상태가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에 인디에프, 일신석재, 아난티 등이 장 초반부터 하락세를 나타냈습니다.

 

■ 체크포인트

일정

파월 의장 하원 청문회

라가르드 총재 연설

MSCI 분기 리뷰

갤럭시 언팩 2020

미국 대선 뉴햄프셔 프라이머리

 

경제지표

미국 12월 노동부 채용 및 노동 회전율 조사(JOLT)

한국 1월 실업률

 

실적

미국 (개장 전) 도미니언 에너지, 하스브로, 언더아머, 엑셀론, 힐튼, 월드와이드 홀딩스, 마스코

       (폐장 후) 헬스피크, 앰코, 아카마이 테크놀로지, 리프트, 아메리카 모빌

한국  엔씨소프트, 위메이드, 아프리카TV

 

■ 전망과 포인트

국내 증시가 오늘 상승하고 있지만 최근 흐름은 2,200선을 중심으로 한 스윙 장세에 불과해 방향성을 잡기도 신규 투자 종목을 선별하기도 어려운 국면입니다.

2차전지 등 특정 섹터에 시장 중심이 쏠려 쫓아가기에는 버겁고 제외하면 초과 수익률을 기대하기 어려운 모습이 연출되고 있습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런 시장에서 “주주총회 시즌이 돌아오면서 스튜어드십 코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5% 룰' 개정안이 본격적으로 시행돼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자들은 배당 요구 등 일부 안건에 대해 주주권 행사가 용이해질 전망”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박 연구원은 “국민연금을 제외하면 5% 이상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연기금은 극히 제한적이기 때문에 이번 5% 룰 개정안만으로 다른 기관들의 큰 변화를 이끌기는 힘들다”면서 “결국 스튜어드십 코드 확대에 따른 중장기적인 변화가 예상된다”고 내다봤습니다.

특히 배당성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돼 이에 따른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의 점진적 해소가 기대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디스카운트의 해소가 단기적으로 나타나기보다 점진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 투자 호흡은 다소 길게 가져가는 것이 바람직 해 보입니다.

2월 11일 마감체크였습니다.

※ 본 프로그램은 '인포스탁 모바일신문'과 함께 합니다. 더 많은 주식투자정보를 원하는 청취자 분은 1522-1730으로 문의해 주십시오.

박명석 기자 myungche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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