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증권업, 채권 관련 수익 감소 예상”… 투자의견 ‘중립’
대신증권 “증권업, 채권 관련 수익 감소 예상”… 투자의견 ‘중립’
  • 박효선 기자
  • 승인 2020.01.29 09:41
  • 최종수정 2020.01.29 09: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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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대신증권
제공=대신증권

[인포스탁데일리=박효선 기자] 증권사 상품운용수익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채권관련 수익이 올해부터 감소할 전망이다. 이에 대신증권은 증권업에 대한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리 변동성, DLF 사태 여파로 조기상환 물량 증가 등 지난해 4분기 증권업을 둘러싼 환경은 우호적이진 않았다”면서 “그럼에도 증권사들의 이익이 예상보다 선전한 모습인데 과거보다 운용능력도 성숙해지고, 이익안정성이 조금씩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았다.

그러나 박 연구원은 “지난해 이익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채권 관련 수익이 올해부터 감소할 것”이라며 “금리의 하방압력이 높아지고, ELS 관련 수익도 상반기 부진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그는 “ELS 조기상환은 통상 6개월 전 발행물량으로 추정할 수 있는데 지난해 2분기 발행물량 평균 7조6000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3‧4분기 발행물량이 5조원대로 저조했고, IB 관련 규제가 강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대형증권사들의 실적이 부동산 IB를 통해 성장해온 가운데 정부의 부동산 PF규제도 우려할 만한 요인이라고 짚었다.

다만 박 연구원은 “지난해 6월 기준 커버리지의 채무보증잔액은 2조3000억원~4조3000억원 수준으로 자기자본 대비 채무보증액 비율은 39%~114%, 전체 채무보증액 가운데 부동산 PF관련 채무보증액은 회사별로 상이하나 55%~70% 수준으로 파악된다”면서 “자기자본 대비 부동산 PF관련 채무보증잔액비율이 100%를 상회하는 기업은 없으므로, 부동산 PF 관련 딜이 예전만큼 활발하지 않지만 부실이 증권사에 전이될 가능성은 많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부동산 PF 지급보증을 제공한 물건 중 거래상대방의 신용위험이 발생하면 지급보증의무가 없어지는 LOC(투자확약서) 약정을 체결한 계약비중이 높고 PF 대출의 경우 신용등급 초우량 건설사가 책임준공 및 보증한 계약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해 12월에 이어 지난 7일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IB신용공여 대상인 중소기업 범위에서 특수목적법인(SPC)과 부동산 관련 법인을 제외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에 박 연구원은 “초대형 IB의 SPC직접대출 규모는 3,000억원~4,000억원 수준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한편 업종 최선호주로는 한국금융지주를 제시했으며 삼성증권에 대한 투자의견은 ‘매수’에서 ‘시장수익률(Marketperform)’로 하향조정했다.

박효선 기자 hs1351@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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