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불어나는 라임 환매 연기 펀드… 1200억원 추가 환매 연기
계속 불어나는 라임 환매 연기 펀드… 1200억원 추가 환매 연기
  • 박효선 기자
  • 승인 2020.01.16 20:13
  • 최종수정 2020.01.16 1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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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운용‧은행‧TRS증권사 3자 협의체 구성한다"
사진=라임자산운용
사진=라임자산운용

[인포스탁데일리=박효선 기자] ‘라임 사태’로 환매가 연기되는 펀드 규모가 1조6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라임자산운용은 해당 펀드를 판매한 은행·증권사들과 협의체를 구성해 해결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16일 라임자산운용에 따르면 모(母) 펀드 '라임 크레딧 인슈어드 무역금융펀드'와 여기에 투자한 16개 자(子)펀드에서 추가 환매 연기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 밝혀진 환매연기 상태 모펀드는 △국내 사모채권에 투자하는 ‘라임 플루토 FI D-1호’ △국내 메자닌에 투자하는 ‘라임 테티스 2호’ △해외 무역금융 관련 자산에 투자하는 ‘라임 플루토 TF 1호’ 3개다.

여기에 더해 크레딧 인슈어드 무역금융펀드에서 투자한 기타 자산(플루토 FI D-1호, 플루토 TF, P-note)에서 유동성이 막혀 16개 자펀드 중 오는 3월 말 만기가 돌아오는 펀드의 환매가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크레딧 인슈어드 무역금융펀드의 자펀드 설정 금액은 2949억원이며 이 가운데 유동성 문제가 있는 자산과 연계된 투자금액은 약 1200억원이다.

제공=라임자산운용

이로써 환매가 연기된 모펀드는 총 4개로 늘었으며 이에 관련된 자펀드는 173개다. 기존 환매 연기된 펀드들의 설정액 1조5587억원에 추가로 환매가 연기된 펀드의 설정액 2949억원까지 더하면 환매 연기된 자펀드의 총 설정액은 1조8536억원에 달한다.

이에 라임자산운용 관계자는 "4개의 모펀드에 연관된 자펀드 중 일부는 모펀드와 관련 없는 자산도 담고 있어 일부 액수를 환매했다"며 "(이를 제외한) 현재 남은 환매 연기 대상 금액은 총 1조6679억원"이라고 설명했다.

환매 연기된 자펀드의 총 설정액 1조8536억원에는 환매 연기 대상이 아닌 코스닥벤처 펀드도 섞여 있어 이 금액을 차감해, 실질적으로 환매 연기 대상 펀드 규모는 1조6679억원이라는 주장이다.

이어 “설정액(1조6679억원)은 펀드에 고객이 가입한 금액 기준"이라며 "향후 실사 결과 등을 통해 정확한 손실 예상 금액이 파악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임자산운용은 지난해 11월부터 3개 모펀드 및 157개 자펀드에 대해 외부 기관인 삼일회계법인의 실사를 받고 있다. 삼일회계법인은 다음달 중순경 최종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또한 라임자산운용은 우리은행‧신한은행‧KEB하나은행 등 16개 판매회사와 신한금융투자‧NH투자증권‧KB증권 3개 TRS(총수익스와프) 증권사와 3자 협의체 구성을 논의 중이다. 협의체를 통해 자산 회수 및 분배, 개별 자펀드 운용 관련 사항을 결정하고 감독당국과도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라임 측은 “이종필 전 CIO(운용총괄 대표)가 잠적 상태로 현황 파악에 어려움이 있지만 남은 임직원들이 고객 자산 회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박효선 기자 hs1351@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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